케이앤엔터테인먼트 유상증자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동국제강 일가를 비롯한 재벌가 자녀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끈다.

케이앤엔터테인먼트는 27일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제3자 배정방식으로 17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125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에는 동국제강 창업주의 3,4세인 장수일·원영·세일·옥빈·준영씨 등 5명이 각각 10억원씩 총 50억원 규모로 참여한다. 수일씨는 케이앤엔터테인먼트가 발행하는 BW도 30억원어치 인수키로 했다. 장수일·원영·준영씨는 동국제강그룹 창업주인 고 장경호 회장의 증손자이며 세일씨와 옥빈씨는 손자,손녀다.

이와 함께 조현식 사보이호텔 부회장과 장형준씨(장진호 전 진로 회장의 장남)도 각각 5억원,2억원 규모로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윈베스트창업투자와 LG벤처투자도 각각 40억원,10억원의 BW를 인수키로 했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동국제강 3,4세들은 케이앤엔터테인먼트 지분 13.6%를 확보,2대주주가 된다. 현 최대주주인 케이앤컴퍼니 측은 지분 28.1%를 보유하고 있다. 케이앤엔터테인먼트는 또 그동안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해 왔던 미국계 펀드 DKR 측이 보유하고 있는 70억원 상당의 해외사채(보통주 400만주 상당)도 매입,40억원어치를 소각하고 30억원어치는 우호적인 투자자에게 매각할 방침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