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인들의 잇따른 학력위조 사태가 잇따르면서 중국언론에서 한국사회내 학력위조 사태와 관련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의 CCTV는 "한국 공인의 80%는 학력위조를 했다"며 보도하며 우리사회의 학력위주의 문화에 대해서 비판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중국의 CCTV는 "빼어난 실력을 가졌다하더라도 명문대학의 졸업장이 없으면 그에 걸맞는 대우를 받을 수 없는 한국의 학벌주의가 이번 사태를 불렀다"고 진단하면서, 학력을 위조한 연예인만이 아니라 실력이 아닌 학벌중심으로 굴러가는 한국의 사회시스템도 문제라며 비판했다.

특히 김태희의 “(서울대 졸업) 학력은 내게 언제나 짐이었다”발언과 “중학교 졸업이라는 이유로 내 영화가 무시당한다”는 김기덕 감독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김태희의 경우, 연기 실력이나 자신의 이미지를 모두 '서울대'로 묶어서 가는 대중들의 심리나, 실력이 있는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학력이 낮다는 이유로 인정받지 못하는 감독의 말을 비판한 것이다.

CCTV는 "학력을 위조한 사람뿐 아니라 사회에도 책임이 있다"며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대중을 속인 것…. 자신을 학벌로 포장해 30년을 살기보다 몇 년 노력해 스스로 박사를 만드는 것이 더 옳다”고 덧붙였다.

22일 누리꾼들은 중국언론사의 이런 반응을 보고 "부끄러운 현실이다" 또는 "짝퉁문화가 넘치는 중국이 우리사회를 비판할 자격이 있는가" "80%라니 어디서 나온수치인지 허위 보도하는 중국은 사과하라"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드라마 '대장금'으로 한류스타덤에 오른 이영애에 대해서는 중국 둥팡짱오바오가 "'산소미녀' 이영애씨는 고학력이면서도 재능을 갖춘 연예인이다"라며 소개하기도 했다.

이 신문은 이영애가 한양대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중앙대 대학원에서 연기론을 전공할만큼 한국사회에서 엘리트코스를 밟고있는 드문배우라고 설명했다.

특히 언론사에서는 이영애를 두고 "지난해 베를린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어 독일 심사위원들과 통역없이 자유롭게 의사소통했다"라는등 학력위조사태속 이영애의 진가를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 연예인들중에는 고학력을 가진 연예인들은 자신의 타이틀을 이용해 더 쉽게 대중들에게 어필할수 있는 것은 사실.

이런 군중의 심리를 잘 이용하여 일부 연예인들은 일부러 신인 데뷔때부터 "S대 출신" "유학파"등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로 삼기도 한다.

연예인 고학력과 관련 KBS 2TV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에 출연해 얼굴이 꽤 알려진 '재연 배우' 유지연은 뒤늦게 서울대 국악과 출신임이 밝혀지며 유명세를 탄 경우다.

유지연은 한 토크쇼에 출연해 "대학 동문 출신의 감독이나 선배들로부터 '창피하니까 차라리 활동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듣고 상처받았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또한 SBS '야심만만'에 출연해 '고교시절 전국 인문계 상위 1%였다'고 밝혀 화제가 된 서강대 경제학과 출신 연기자 고주원은 "신인시절 '얼굴 믿고 저러나, 공부나 계속 하지'라는 말이 마음 아프게 했다고 과거를 회상 하기도 했다.

이와는 달리 성시경, 이적, 김태희,송윤아 등 많은 스타들이 데뷔초 주목 받은 이유는 누가 뭐래도 고학벌에 대한 관심이었다. 그리고 박진영, 안재환, 서경석 등도 명문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보다 더 빨리 주목받지 않았는지 물어볼 일이다.

김옥랑, 신정아, 장미희, 오미희, 윤석화, 주영훈까지… 네티즌들은 다음 발각될 '거짓말쟁이'가 누구일지 걱정스러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