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27일 9월 국내 증시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시장 부실이라는 일진광풍(一陣狂風)으로부터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시간을 가질 것이며 코스피 지수는 1810선을 중심으로 추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홍순표 한양증권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 코스피 1810선은 국내 증시의 선행지표가 되고 있는 미국 다우지수의 지난 5월 이후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1만3200선과 대비되는 지수대"라며 이 같이 전망했다.

이와 함께 9월에도 수급 측면에서는 ‘국내기관의 순매수 VS 외국인의 순매도’ 구도가 지속될 것으로 홍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개월 연속 순매수하고 있는 국내기관은 9월에도 풍부한 내부 유동성을 근거로 매수주체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7월 중순 국내 증시의 급락 흐름 속에서도 국내 주식펀드의 대량 환매가 없었고, 오히려 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지난 22일 현재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가 94조9870억원에 이르는 등 국내기관의 매수 여력은 충분한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 6월 이후 매도 공세를 강화하며 3개월 연속 순매도하고 있는 외국인은 9월에도 순매도 기조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다만 미국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정책 공조에 따른 글로벌 신용경색 가능성 완화, 9월 FTSE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 등에 따라 외국인의 매도 공세는 약화될 것이라고 홍 연구원은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