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5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증시가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와 불확실성 지속으로 약세를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나흘 연속 상승한 데 따른 피로감으로 하락했다.

장 중반 1780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으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은 상당부분 만회, 1790선을 지켰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8.39포인트(0.47%) 내린 1791.33으로 장을 마쳤다. 장초반 180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이후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하락했다. 장중반 1775.07까지 하락했으나 장후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은 상당부분 만회, 1790선을 지켰다.

거래대금은 4조7700억원으로, 지난달 2일(4조6491억원) 이후 5조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조정에 따른 관망 분위기가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은 하루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1581억원 어치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295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133억원 순매도로 10일째 매도행진을 지속했다. 프로그램은 530억원 순매수했다. 차익거래가 193억원 매도우위를, 비차익거래가 725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2.26% 하락했고 증권, 철강금속 등이 1% 이상 내림세였다. 기계, 건설, 종이목재 등이 1% 이상 올랐고 화학, 보험, 운수창고 등도 오름세였다.

시가총액상위종목군에서는 삼성전자와 포스코가 2%대 하락했다. 현대중공업와 SK텔레콤이 소폭 하락했고 하이닉스, 현대차, LG필립스LCD 등이 1~3% 내렸다. 반면 SK에너지가 3% 오르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지수도 2.11포인트(0.28%) 내린 754.16으로, 5일만에 하락했다. 기관이 78억원 순매수에 나선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5억원, 121억원 어치 주식을 처분했다.

시가총액상위종목중에는 NHN이 3.30% 내렸고 하나로텔레콤, 서울반도체, 하나투어, 동서 등이 내렸고 LG텔레콤, 아시아나항공, 메가스터디, 태웅, 키움증권, CJ홈쇼핑, 다음 등은 올랐다.

종목별로는 남한제지가 액면분할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한미캐피탈은 우리금융지주의 인수추진 소식에 4.58% 상승했다. 자사주 40만주를 이익소각키로 한 환인제약은 5.92% 올랐다.

한화석화, LG석유화학, 호남석유 등이 4% 이상의 강세를 보였고 SK에너지, 이수화학, LG화학 등이 3% 가량 올랐다. 석유화학주는 원재료 가격 하락과 제품가 상승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화공영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가운데 삼목정공, 홈센타가 강세를 보이는 등 대운하 건설 테마주들이 다시 강세를 보였다. 선도전기와 광명전기가 상한가에 올랐고 이화전기가 11.04%, 제룡산업이 8.18% 상승하는 등 대북송전관련주도 동반강세였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서브프라임 부실로 인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코스피지수가 1820정도인 60일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하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주 급락이후 이번주 반등으로 추세가 훼손되지 않은 만큼 당분간 조정을 거친 후 재차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