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그룹이 발행한 주식 관련 사채의 주식전환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2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C&상선 205만주가 오는 27일 추가 상장된다.

이는 2004년 11월 발행한 제6회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잔여 신주인수권 행사분이다.

주당 발행가는 952원으로 이날 종가(1850원)를 감안하면 94.3%의 수익이 난다.

때문에 상장되는 신주 대부분이 차익실현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C&상선은 지난 4월13일부터 3차례에 걸쳐 해외 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분 748만여주도 액면가인 500원에 전환돼 추가 상장된 바 있다.

또 지난 7월30일 발행한 제15회 국내 CB도 오는 30일부터 전환 청구가 가능하다.

전환가능 주식 수는 597만주이며 전환가는 1675원이다.

주가가 전환가를 웃돌고 있어 전환 청구 이후엔 언제든 매물화될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C&상선 하루 거래량이 700만주를 넘어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유통주식이 늘면서 수급에는 부담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C&진도도 이날 20만주가 증시에 추가 상장됐다.

제129회 해외BW의 신주 발행분으로 발행가는 5000원이다.

이날 주가는 발행가보다 66.8%나 높다.

이 BW는 여전히 40만주 이상의 신주인수권이 남아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27일과 지난 2일에도 각각 40만주,20만주가 추가 상장됐다.

C&진도는 오는 27일 300억원 규모의 국내 CB 발행도 추진 중이다.

C&우방이 지난 1일 발행한 200억원 규모의 국내 CB도 오는 11월1일부터 전환할 수 있다.

최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로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C&우방 주가는 전환가(7100원)를 크게 밑돌고 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