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비중 늘고 논술 줄어

중앙대학교는 2008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에서 '학업적성논술형'(수시 2-1)과 '학업적성면접형'(수시 2-2) 두 가지 방식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캠퍼스에서 학업적성논술형으로 1014명(입학정원의 40%),학업적성면접형으로 253명(입학정원의 10%)을 각각 뽑는다.

안성캠퍼스는 학업적성논술형만으로 총 입학정원의 50%인 546명을 선발한다.

전형별로는 일반전형(학업적성논술형 1560명, 학업적성면접형 253명, 예능우수자 77명) 1890명, 특별전형(특기자 113명, 21세기 다빈치 20명, 지역인재 33명) 166명 등 총 2056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중앙대 수시모집의 특징은 논술고사 비중은 줄어든 반면 학교생활기록부의 명목 비중은 늘었다는 것이다.

2007학년도 최대 70%까지 반영되던 논술고사는 서울캠퍼스가 50%, 안성캠퍼스가 40%로 감소했다.

반면 학생부는 서울캠퍼스는 50%, 안성캠퍼스는 60%를 반영한다.

새로 신설된 수시 2-2(학업적성면접형)모집 1단계에는 학생부를 100% 반영해 선발인원의 7배수를 우선 뽑고 2단계에서 학생부 60%,학업적성면접 40%를 반영한다.

학생부는 과목별 석차등급을 점수화하고 이수단위수를 감안해 계열별로 반영 교과와 그 비율을 차등화했다.

즉 인문계열은 국어·영어·수학,사회교과와 자연계열은 국어·영어·수학·과학교과를 교과별 차등없이 반영하던 것을 인문계열은 국어(30%),영어(30%),수학(25%),사회(15%)로, 자연계열은 국어(25%), 영어(30%), 수학(30%), 과학교과(15%)로 가중치를 달리한 것이다.

학업적성논술은 2시간 동안 치러지며 전년도와 방식이 비슷하지만 글자 수는 100자 늘어난 1600자다.

대학 측 관계자는 "통합 교과형 유형으로 수험생이 대학 진학 후 학업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지 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며 "고등학교 과정을 충실하게 이수한 학생이라면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훈 입학처장(정치외교학과 교수)은 "문제 풀이 기술보다는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 해결력을 요구한다는 의미"라며 "중앙대 입학처 홈페이지(http://admission.cau.ac.kr)에 탑재돼 있는 기출문제와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보면 수험생들이 미리 연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학업적성면접은 한 명의 학생당 20분 내외의 조별 면접으로 수험생의 학업적성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통합교과형 심층 면접으로 실시된다.

눈길을 끄는 중앙대의 '21세기 다빈치' 전형은 국내 최초로 입학 사정관제를 시범 도입해 2007학년도에 실시했던 'CAU(중앙대) 인재 다양화' 전형의 명칭이 새롭게 달라진 것.2008학년도에는 서울캠퍼스에서만 이 전형으로 20명을 모집한다.

입학사정관은 수험생의 품성은 물론 학구적 잠재력과 진로인식, 심리적 특성 등을 수험생이 제출한 능력 입증서류와 심층면접 등을 통해 파악하고 이를 평가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