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프라임' 충격을 딛고 가파른 반등 흐름을 이어오던 주식시장이 닷새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4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6.94포인트(0.94%) 하락한 1,782.78을 기록 중이다.

나흘 연속 상승으로 단기 급등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전날(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약보합세 마감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수가 1,780대로 후퇴했다.

1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이 48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5억원, 313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20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철강.금속, 통신, 은행, 증권, 의약품 등이 하락세를, 기계와 유통, 건설, 종이.목재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뉴욕증시의 반락 소식에 동반 약세를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005930]가 1.50% 떨어진 것을 비롯해 POSCO(-1.52%)와 한국전력(-0.61%), 국민은행(-0.27%), 현대중공업(-2.88%), 신한지주(-1.40%), 우리금융(-0.23%), SK텔레콤(-1.46%) 등이 일제히 하락세다.

증권사들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증권주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현대증권, 대신증권, 동양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2~3% 정도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석유화학주는 원재료 가격 하락과 제품가격 상승이라는 호재가 겹쳐 LG화학과 호남석유, 한화석화, LG석유화학 등이 1~2% 정도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건설(0.97%)과 대림산업(1.06%), 대우건설(1.99%), 현대산업(1.44%) 등 대형 건설주도 이른바 '이명박 효과'에 힘입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별 종목별로는 한미반도체가 국내 증권사의 호평에 힘입어 4%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오리온은 자회사 실적부진 우려가 제기되면서 3%대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상한가 8개를 포함해 231개 종목이 오름세, 하한가 1개를 포함해 467개 종목이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