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귀' 김윤석이 '멋진 아빠'로 스크린에 컴백, 감회의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23일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영화 <즐거운 인생>(감독 이준익, 제작 영화사 아침) 기자 간담회에서 김윤석은 "40대 가장의 또래, 같은 환경의 배역이어서 그간의 작품보다 남다른 느낌으로 연기를 했다"면서 "때문에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이 울렁거려서 혼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윤석은 "40대 가장으로서 막연한 두려움과 걱정, 가족에 희생하는 무거움 등 어떻게 보면 힘든 삶에서 어떻게 하면 즐겁게 살아갈 수 있을까 다시금 생각케 했고, 너무나 행복한 작업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윤석은 "밴드에서 악기를 다루는 사람은 그 악기와 성격이 비슷해진다는 말을 들었다. 정말 기타를 치는 정진영씨, 드럼의 김상호씨, 그리고 나의 악기 베이스 등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악기와의 성격 궁합으로 전율을 느낄 정도였다"고 촬영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김윤석은 공부 잘하는 아들 덕에 학원비 충당 하느라 퀵 서비스와 대리운전으로 하루 종일 거리를 질주해야 하는 바쁜 가장, 베이스 기타 ‘성욱’ 역을 맡았다.

한편 <즐거운 인생>은 다른 사람이 뭐라 하든 신경 쓸 것 없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용기내서 할 수 있다면 지루했던 세상도 즐겁게 변한다고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40대 아저씨(정진영, 김윤석, 김상호)와 20대 청년 현준(장근석)이 우여곡절 끝에 ‘활화산’이라는 밴드를 결성하면서 겪는 상황에서 ‘진한 우정’을 그리고 있다. 오는 9월 13일 개봉.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