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대기업 2~3세 등 재계 유명 인사들이 대거 유상증자에 참여해 화제가 됐던 코디너스(옛 엠비즈네트웍스글로벌)의 최대주주인 도움이 보유 지분을 늘렸다.

증자 후 낮아진 지분율을 다시 끌어올려 경영권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지난 22일 코디너스의 보유주식 44만4343주(6.43%)를 도움에 전량 장외매도했다.

이에 따라 도움은 코디너스의 지분율을 11.93%에서 13.94%로 높였다.

현대증권은 한 달여 전인 지난달 19일 자기자본투자(PI)의 일환으로 도움과 함께 코디너스의 이중한 대표이사 외 1인의 보유지분과 경영권을 120억원에 인수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도움에서 지분 양도를 먼저 요청해 와서 보유주식을 팔게 됐다"며 "도움 측에서 증자로 인해 최대주주 지분율이 너무 낮아지면 경영권 방어에 곤란을 겪을 우려가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분 매각 차익 1억여원과 함께 코디너스의 M&A(인수·합병)와 관련한 자문수수료 등 모두 9억원의 수익을 거뒀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디너스는 1000원(6.35%) 오른 1만6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