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위조 파문에 포털사이트의 책임론이 거론되고 있다.

학력 위조 파문의 당사자들이 일반인들에게 가장 노출이 큰 포털 사이트의 인물 정보 학력란과 관련,‘본인 확인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발단이 된 것은 방송인 강석의 학력위조와 관련해 포털 사이트에 올라간 정보가 잘못된 것이 확인되면서부터다.

당시 MBC 라디오 정찬형 본부장은 “대형포털사이트가 개인프로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본인의 검증과정을 거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우 장미희를 비롯해 주영훈,최수종 등은 공통적으로 포털사이트에 게재된 학력에 관해 “확인 요청이 없었다, 영문을 모르겠다”고 항변했었다.

특히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의 경우 네티즌들이 인물 정보를 찾을 때 주로 이용하고 있다.

그만큼 정확성이 중요하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 대부분 본인 확인 작업을 일일이 거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개인 정보는 조인스닷컴의 DB를 제공받아 구축됐다”며 “이슈 사항에 대해서는 신뢰 있는 기관이 공개하는 무료 DB를 사용하고 연예인의 경우는 소속사가 제공하는 프로필이나 관련 뉴스의 내용을 참조한다”고 해명했다.

포털도 적극적으로 학력 등 신상 정보를 확인하지 않았다는 책임론이 거세지자 국내 포털들은 보완책 마련에 착수했다.

네이버,다음,엠파스 등 주요 포털들은 인물 검색시 노출되는 학력,경력,생년월일 등 인물 정보를 당사자에게 재확인하는 작업을 검토하고 있다.

네이버는 우선 인물정보 수정 요청을 할 수 있는 별도 창구를 조속히 마련하는 한편 당사자 재확인 및 향후 업데이트 정보에 대해서 출처를 표기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