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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 전형적인 배산임수…재벌가 모여 사는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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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수지리학적으로 볼 때 용(龍,땅)은 인물을 관장하고 수(水,물)는 재물을 관장한다.

    물이 금성환포(金星環抱·둥글게 감싸다)한 지역이 부촌을 이루는 것은 이 같은 이유에서다.

    우리나라의 수도인 서울도 마찬가지다.

    전체적으로도 한강을 따라 성장한 서울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물길이 금성환포한 지역의 발전이 보다 두드러짐을 알 수 있다.

    동쪽에서 내려오는 한강물이 가장 먼저 환포하는 곳은 서울 강동구다.

    자연환경에만 의존하던 옛 사람들도 이곳을 터전으로 삼았을 만큼 금성환포한 지역의 자연적 이로움이 얼마나 큰 것인지 추측해볼 수 있다.

    굽이치는 한강을 따라 다음으로 금성환포를 이루는 곳은 광진구 일대다.

    최근 이곳에 위치한 강변역 테크노마트는 신생 기업인 프라임그룹을 돈방석에 올려 놓았다.

    물길을 따라 좀 더 내려가보자.그러면 이번엔 한강이 강남구 일대를 감싸고 도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강남구가 대한민국 대표 부촌으로 성장한 내막에도 역시 이러한 지세의 영향이 있었다.

    강남구를 지난 한강물은 서울에선 마지막으로 용산구를 환포한다.

    지난 수십년간 미군기지로 묶여 있었던 땅이지만 역설적으로 이곳에 미군이 자리잡은 것도 어찌보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입지적 유리함을 증명하는 셈이 된다.

    남산을 뒤에 두고 앞으로는 한강을 끼고 있는 이 지역은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지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LG 등 재벌가 회장들이 한남동과 이태원동 일대에 모여 사는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다.

    용산 철도정비창과 통합 개발이 확정된 서부이촌동 역시 마찬가지다.

    서울시는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이 일대를 수변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풍수지리학적으로 볼 때 물과 인접하지 못한 배후지역에도 임수의 조건이 갖춰짐으로써 전체적인 주거 여건이 보다 향상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015년께 용산지역 개발이 마무리될 때면 이 일대는 강남에 버금가는 특급 부촌으로 거듭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전항수 한국풍수지리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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