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1일 SK텔레콤이 차이나유니콤 전환사채를 주식전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가려진 자산가치가 부각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과도한 주가 저평가에 대한 재인식의 계기를 제공해 SK텔레콤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24만4000원 유지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보유중인 차이나유니콤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전환되는 주식은 9월 4일경 홍콩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며, 지분율은 6.6%로 2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이시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식전환 결정으로 대차대조표상의 기타 포괄손익으로 반영하였던 평가이익 3700억원은 3분기 손익계산서상의 평가이익으로 반영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비록 일회성 손익이지만 대규모 평가이익반영으로 인해 현재 시가총액의 38%에 이르는 투자자산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향후 중국 통신시장 구조조정에 따른 리스크는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적극적인 중국시장 진출 의지로 전환 주식의 매각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향후 차이나유니콤 주가변동에 따른 위험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 3G라이센스와 관련된 중국 통신시장 구조조정 이슈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현재 중국 유선사업자에 대한 무선 3G라이센스 제공이 지연되고 있어 차이나유니콤의 주가에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21일 오후 1시 38분 현재 SK텔레콤은 전일보다 5000원(2.54%) 오른 20만2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