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전당대회 개표에선 2002년 16대 대선의 투표율과 동일한 70.8%의 높은 투표율이 반증하듯 1만5000명의 당원·대의원이 운집,열띤 열기속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원희룡 홍준표 의원 등 4명의 후보 중 누가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지 숨죽여 지켜봤다.

초반에는 박 전 대표가 2000여표 앞선다는 보고가 양측 참관인으로부터 흘러나왔다.

박 전 대표 측에서는 먼저 승기를 잡았다는 자신감에 찬 웃음을 보였다.

박 전 대표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 지역이 집중적으로 개표된 영향이 컸다.

전체 투표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4만3000여표까지 개표가 진행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곧바로 수도권쪽 표가 개표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 전 시장측이 빠르게 따라잡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이 전 시장측이 '그것보라'는 반응을 보였으며,이어 5∼10분 간격으로 '박빙'이라는 전언과 함께 양측에서 엇갈리는 셈법이 흘러나왔다.

양측 모두 초긴장 상태에서 최종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서은영 인턴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