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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마트 바이어 거센 女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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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마트 최진아 MD(상품 기획자)는 지난 5월 말 신선식품 야채 담당으로 발령났다.

    그는 서양 채소·샐러드 등의 제품 개발과 공급,우수 상품 해외 소싱 업무를 맡고 있다.

    지난 6~7월 야채 상품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0.8% 늘었다.

    특히 신상품 '야채 샐러드와 드레싱 소스' 개발 덕분에 샐러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7.2% 신장했다.

    롯데마트는 최진아씨를 포함,올해 새로 신선식품 분야를 맡은 박나은(청과팀) 윤지영(축산팀) 우은주(건해산물) MD 등이 선정한 제품을 대상으로 16일부터 전단지를 작성,전국 모든 점포에서 판매에 나섰다.

    대형 마트에 여성 MD 바람이 거세다.

    여성 의류 등 일부 영역에 머물던 업무 분야가 확대되고 인원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신세계 이마트는 15일 현재 279명의 MD 중 여성이 57명으로 20.4%에 달한다.

    작년 말 37명(14.3%)보다 20명 늘어났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17% 선이던 여성 MD 비중이 지난 4월 이후 25%로 높아졌다.

    10명의 여성이 가세,전체 114명 중 28명이 여성 MD다.

    롯데마트는 내년에 전체 MD 중 여성 비율을 50% 선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홈플러스도 현재 25% 선인 여성 MD 비중을 계속 늘린다는 방침 아래 MD 인력 교육을 위해 인력개발팀에서 '커머셜 아카데미'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GS마트도 하반기 경력자 채용 등을 통해 현재 16%(21명)인 여성 MD 비중을 늘릴 예정이다.

    여성 MD가 근무하는 분야도 다양하다.

    이마트는 PB(자체 브랜드 상품)인 '자연주의' 상품 코너(11명)와 의류(11명)에 여성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생활(9명) 가공식품(5명) 잡화(4명) 신선식품(3명) 등의 분야에도 배치돼 있다.

    홈플러스는 가정·일상용품과 잡화·간편조리 분야에서 여성 MD 비중이 30%를 웃돈다.

    롯데마트는 신선식품(29%),가정·문화(25.8%),의류·잡화(35%) 등의 분야에서 여성 MD의 활약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대형 마트에서 여성 MD의 중요성이 커지는 이유는 수요층의 75%인 주부의 구매 품목 및 성향을 잘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 MD는 또 최근 유행에 민감해 제품 선정 등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한다.

    일부 품목은 직소싱을 하기 때문에 시장 조사,기획,매입,판매 등의 과정에서 세심한 일정 관리가 필요한 것도 대형 마트들이 여성을 선호하는 이유다.

    의류 분야의 경우 제조업체 디자이너들이 대부분 여성 인력이어서 의사소통이 원활한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매장 디스플레이도 MD가 직접 지도한다.

    기혼 여성 MD는 주부 입장에서 디스플레이를 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

    홈플러스 관계자는 "여성 MD의 장점은 대형 마트를 찾는 주요 소비자들이 주부인 만큼 이들이 원하는 상품이 무엇인지 재빨리 파악하고 관련 상품의 비중을 높여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데 있다"며 "업무 처리도 섬세하기 때문에 남성 MD의 강한 추진력과는 또 다른 점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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