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 유현오 대표 "싸이월드 키운 노하우 살려 유튜브·마이스페이스에 도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국에서 유튜브,마이스페이스닷컴 등과 실력을 겨뤄보려고 한다.
SK커뮤니케이션즈와 엠파스에서 갈고 닦은 동영상 서비스와 싸이월드 실력이면 붙어볼 만하다.
유튜브,마이스페이닷컴과 우리 서비스는 다를 게 없다."
3년5개월간 '싸이월드 신화'를 창조하고 지난 18일 SK텔레콤의 미국 인터넷사업총괄 대표로 자리를 옮긴 유현오 SK커뮤니케이션즈 전 대표(47)는 "인터넷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여러가지 일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유 대표는 최근 성대결절수술을 받고 4주간 말을 하지 말라는 의사의 권유에 따라 지난 18일 네이트온 메신저를 이용해 기자와 '말없는' 메신저 인터뷰를 했다.
국내 최고경영자(CEO)가 언론과 메신저 채팅으로 인터뷰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유 대표는 "미국 인터넷 사업 강화는 그룹 차원에서 오래 전부터 심도있게 검토해온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를 벗어나 세계로 나가라는 것이 회장님의 강력한 지시이자 의지"라며 "조만간 미국으로 날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사업에 관해서는 "계열사들에 흩어져 있는 인터넷 사업을 총괄할 홀딩컴퍼니를 현지에 세울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또 "필요하다면 현지의 유망한 인터넷 기업을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종합하면 미국 사업은 음악 동영상 게임 등을 아우르는 유·무선 통합 인터넷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 대표는 인터넷 업계에서는 신화적인 존재다.
4년 전 SK텔레콤 상무 시절 싸이월드를 인수하자고 경영진을 설득했고 인수 후 싸이월드를 맡아 국내 1위 커뮤니티 포털로 키웠다.
싸이월드에서 사이버머니 '도토리'를 사용하고 거래하게 한 비즈니스모델은 전 세계 인터넷 업계에서 독창적 아이디어라는 찬사를 받았다.
싸이월드는 이제 회원이 약 2000만명에 달한다.
유 대표는 이를 SK커뮤니케이션즈의 메신저 서비스인 네이트온과 연계하는 수완을 발휘해 메신저 '지존'이던 MSN메신저를 회원 수에서 제압하기도 했다.
이후 다양한 콘텐츠 확보를 위해 교육업체인 이투스를 인수했고 검색 포털 업체인 엠파스를 사들여 통합하기도 했다.
유 대표는 성대수술 이후 메신저 대화명을 '묵언수행'으로 바꿨다.
그는 말을 아끼며 미국 사업을 구상 중이다.
인터넷 업계의 관심은 과연 그가 미국에서 어떤 신화에 도전하느냐에 쏠려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
SK커뮤니케이션즈와 엠파스에서 갈고 닦은 동영상 서비스와 싸이월드 실력이면 붙어볼 만하다.
유튜브,마이스페이닷컴과 우리 서비스는 다를 게 없다."
3년5개월간 '싸이월드 신화'를 창조하고 지난 18일 SK텔레콤의 미국 인터넷사업총괄 대표로 자리를 옮긴 유현오 SK커뮤니케이션즈 전 대표(47)는 "인터넷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여러가지 일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유 대표는 최근 성대결절수술을 받고 4주간 말을 하지 말라는 의사의 권유에 따라 지난 18일 네이트온 메신저를 이용해 기자와 '말없는' 메신저 인터뷰를 했다.
국내 최고경영자(CEO)가 언론과 메신저 채팅으로 인터뷰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유 대표는 "미국 인터넷 사업 강화는 그룹 차원에서 오래 전부터 심도있게 검토해온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를 벗어나 세계로 나가라는 것이 회장님의 강력한 지시이자 의지"라며 "조만간 미국으로 날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사업에 관해서는 "계열사들에 흩어져 있는 인터넷 사업을 총괄할 홀딩컴퍼니를 현지에 세울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또 "필요하다면 현지의 유망한 인터넷 기업을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종합하면 미국 사업은 음악 동영상 게임 등을 아우르는 유·무선 통합 인터넷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 대표는 인터넷 업계에서는 신화적인 존재다.
4년 전 SK텔레콤 상무 시절 싸이월드를 인수하자고 경영진을 설득했고 인수 후 싸이월드를 맡아 국내 1위 커뮤니티 포털로 키웠다.
싸이월드에서 사이버머니 '도토리'를 사용하고 거래하게 한 비즈니스모델은 전 세계 인터넷 업계에서 독창적 아이디어라는 찬사를 받았다.
싸이월드는 이제 회원이 약 2000만명에 달한다.
유 대표는 이를 SK커뮤니케이션즈의 메신저 서비스인 네이트온과 연계하는 수완을 발휘해 메신저 '지존'이던 MSN메신저를 회원 수에서 제압하기도 했다.
이후 다양한 콘텐츠 확보를 위해 교육업체인 이투스를 인수했고 검색 포털 업체인 엠파스를 사들여 통합하기도 했다.
유 대표는 성대수술 이후 메신저 대화명을 '묵언수행'으로 바꿨다.
그는 말을 아끼며 미국 사업을 구상 중이다.
인터넷 업계의 관심은 과연 그가 미국에서 어떤 신화에 도전하느냐에 쏠려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