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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약품 2세, 투자회사 설립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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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북경한미 사장(총경리·35)이 잇달아 금융회사를 설립,그 배경에 관심에 쏠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임 사장은 지난 9일 홍콩에 자본금 10만달러(약 9230만원) 규모의 금융회사 '라이트콤'을 설립했다.

    라이트콤의 사업목적은 투자와 컨설팅이다.

    임 사장은 이에 앞서 지난 5월 국내에 자본금 10억원 규모의 금융회사 '림스캐피탈'을 설립했다.

    림스캐피탈의 정관상 사업목적은 기업경영 자문업무,기업투자,신기술 사업금융업무 등이다.

    한미약품 측은 이에 대해 "라이트콤과 림스캐피탈은 임 사장이 개인 자격으로 설립한 회사기 때문에 한미약품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제약업계와 증권업계에서는 그러나 한미 측의 이 같은 설명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임 사장은 현재 북경한미에서 일하면서 경영 수업을 받고 있는 데다,제약회사 오너 2세가 금융회사를 국내외에 설립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임 사장의 이런 행보를 한미약품이 본격적인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 불리기'에 나서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제약담당 애널리스트는 "한·미 FTA협상 타결 이후 한미뿐만 아니라 웬만한 대형 제약사들은 지금 중소형 제약업체나 바이오벤처 M&A를 모색하고 있다"며 "임 사장의 금융회사 설립은 기업 M&A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M&A의 경우 비밀 유지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상장사인 한미약품이 직접 나서는 것보다는 임 사장과 같은 특수관계인이 세운 비상장 계열사가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2세 경영을 위한 토대 마련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제약담당 애널리스트는 "경영권 승계의 가장 좋은 방법은 2세가 새로운 아이템으로 회사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해외영업의 핵심인 북경한미를 맡고 있는 임 사장이 향후 한미약품의 대형화 전략의 중심축이 될 금융회사까지 책임지게 됨으로써 회사 내 지위가 더욱 확고해졌다"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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