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최고 0.4%p 인상..CD금리 연일 상승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연일 상승하면서 은행권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연 7.8%대로 높아졌다.

지난주 콜금리 인상의 여파가 마무리되지 않은 데다 수급상으로도 CD금리 상승 요인이 남아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8%대 진입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14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3개월 CD 유통수익률은 13일 연 5.23%로 전 거래일보다 0.01%포인트 높아졌다.

CD 금리는 지난 9일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인상하면서 0.11%포인트 급등한 뒤 이틀 연속 0.01%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이날 주택구입용 신규 주택담보대출에 연 6.12~7.82% 금리를 적용한다.

한달전 5.92~7.42%에 비해 최고 금리가 0.40%포인트 오른 것으로 지난달 20일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의 출연료율 인상으로 0.2%포인트 가산금리가 적용되고 CD금리가 0.2%포인트 오른 데 따른 것이다.

대출금 1억원에 대해 연간 40만원의 추가 이자부담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연 6.22~7.62%로 전날에 비해 0.04%포인트 올랐다.

국민은행[060000]은 이번 주 0.11%가 오른 연 5.87~7.67%의 금리를 적용한다.

국민은행은 목요일 CD금리를 기준으로 다음주 대출금리를 산정하기 때문에 지난주 금요일 이후 CD금리 상승분(0.02%포인트)은 반영되지 않았다.

외환은행[004940]은 CD금리 상승분과 기금 출연료율 인상 관련 가산금리 0.3%포인트를 적용, 연 6.30~7.45%를 적용한다.

금융연구원 한재준 박사는 "수급상으로 CD금리의 추가 인상 요인이 있다"며 "CD를 통한 은행권의 자금조달 수요가 있고, CD 매수기반이었던 채권형 펀드나 머니마켓펀드(MMF)의 매수여력도 낮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급측면에서 은행이 CD 발행을 늘리고, 수요측면에서 펀드나 MMF의 CD 수요가 줄게 되면 CD금리가 상승(가격 하락)하게 된다는 얘기다.

한 박사는 "만약 국내 증시가 심하게 조정을 받게 되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MMF 등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CD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표> 은행별 주택담보대출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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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14일 │7월 13일 │최고금리 인상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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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 6.12~ 7.82% │5.92~ 7.42% │ 0.4%p │
├─────┼───────┼───────┼────────┤
│국민은행 │ 5.87~ 7.67% │5.66~ 7.46% │ 0.21%p │
├─────┼───────┼───────┼────────┤
│신한은행 │ 6.22~ 7.62% │6.02~ 7.42% │ 0.2%p │
├─────┼───────┼───────┼────────┤
│외환은행 │ 6.30~ 7.45% │6.12~ 7.27% │ 0.18%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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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3일자 우리은행의 최고금리는 기금 출연료율 가산금리 미반영
**우리은행은 설정비 은행부담 기준. 고객 부담시 0.2%포인트 감면됨.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