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에 대한 경영진단에 착수했다.

반도체총괄이 경영진단을 받기는 2001년 이후 6년 만이다.

이로써 삼성전자 사업부문 중 올 들어 경영진단을 받은 곳은 생활가전총괄(1월),국내영업사업부(4월),정보통신총괄(6월) 등 총 네 곳으로 늘어났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13일 "그룹의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고 핵심사업인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에 대한 정기 경영진단을 실시 중"이라며 "이번 진단은 삼성전자 감사팀이 주관하고 그룹 전략기획실 경영진단팀이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경영진단은 지난 10일부터 한 달 일정으로 실시되며,반도체총괄의 중장기 사업추진 전략과 마케팅·연구개발(R&D)·제조 등 사업 전 영역을 종합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은 이번 진단을 통해 △글로벌 경쟁사의 거센 추격 △반도체사업 수익성 악화 등 최근 급변하는 시장여건 속에서 반도체사업의 장기 경쟁력 확보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은 그러나 이번 경영진단과 반도체총괄의 실적악화 및 기흥공장 정전사고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총괄에 대한 경영진단은 연초에 계획됐던 것으로 정기 경영컨설팅 차원에서 실시되는 것"이라며 "올 상반기 실적악화나 정전사고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