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에서 패할 후보를 뽑으면 총선도 지고 한나라당도 해체된다."(박근혜 후보)

"비방할 것이 없어 안 하는 것이 아니다.앞으로 일할 동지들이라 참고 있다."(이명박 후보)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을 6일 앞둔 13일 이명박·박근혜 두 주자는 각각 '필승·필패론'으로 맞서며 정면 충돌했다.

박 후보는 이날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경기합동연설회 첫 연설자로 나와 "우리들 중 누가 후보가 되어도 이긴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건 착각"이라고 포문을 연 뒤 "이번 대선 역시 2%,50만표에 승부가 갈리는 숨막히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이어 "아무리 돈을 써도,아무리 줄을 세워도,아무리 공천협박을 해도 저는 동지 여러분의 애국심과 애당심을 믿는다"면서 "대선서 지면 당이 해체될 것이다.

그러니 제발 본선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안심되는 후보를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경선이 얼마남지 않았다.비방하고 음해하는 것이 이제는 지겹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자기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교만해선 안 된다"며 역공를 폈다.

이 후보는 "본선에서 이길 사람에게 표를 몰아줘야 한다"며 "8월20일 저와 경쟁하던 모든 후보들과 손을 잡고 화합하여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준혁 기자/서은영 인턴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