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의원들의 이합집산이 본격화되고 있다.

범여권 통합이 일단락되고 대선 경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해찬 전 총리 등 '빅3'를 축으로 '줄서기'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범여권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손 전 지사 측으로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

손 전 지사가 지난 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후 의원들의 캠프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정동영 전 의장계로 분류돼온 전병헌 의원은 12일 손 전 지사 지지를 선언하며 캠프에 합류했다.

앞서 386 출신 우상호 의원은 지난 9일부터 대변인을 맡아 활동에 들어갔다.

부산의 유일한 열린우리당 의원으로 친노파로 분류돼온 조경태 의원도 손 전 지사 캠프로 말을 갈아탔다.

조만간 송영길 정장선 임종석 김진표 의원 등 20명 안팎이 추가 합류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열린우리당 최대 계파를 이끌었던 정 전 의장 측에는 의원 2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강창일 김낙순 김춘진 김현미 민병두 박영선 양형일 이강래 의원 등이 핵심 지지그룹이다.

이용희 국회 부의장과 중도통합민주당 김종인 의원,김근태 전 의장의 측근이었던 문학진 의원도 정 전 의장을 지원하고 있다.

친노 주자인 이해찬 전 총리 캠프는 서갑원 유기홍 한병도 선병렬 의원 등 친노 의원들과 양승조 이상민 의원 등 충청권 의원들이 핵심 포스트를 맡았다.

홍미영 유승희 의원 등 김근태 전 의장계 의원들도 가담했다.

허성관 전 행정자치부,오거돈 전 해양수산부,추병직 전 건설교통부 장관 등 참여정부 전직 각료들도 직·간접적으로 돕고 있다.

한명숙 전 총리 측에는 김형주 백원우 의원 등 친노파와 이미경 이경숙 의원 등 여성의원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천정배 의원 캠프는 정성호 이계안 최재천 제종길 이종걸 김희선 의원 등 민생정치모임 소속 의원들이 힘을 보태고 있다.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 캠프는 이광재 이화영 김종률 의원 등 친노 의원들이 주축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