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별을 둘러싼 모험을 그린 SF 판타지 '스타더스트'가 국내 개봉된다.

긴 설명이 필요없는 배우 로버트 드 니로와 미셸 파이퍼,'로미오와 줄리엣'의 클레어 데인즈,할리우드의 유망주 찰리 콕스 등 출연진이 화려하다.

원작은 1997년 발간돼 '현대판 클래식 동화'라는 호평을 받은 닐 게이먼의 동명 소설.

1800년대 후반 빅토리아 시대 영국의 작은 마을에 사는 평범한 청년 트리스탄(찰리 콕스)은 미녀의 마음을 얻으려 하지만 역부족이다.

결국 그녀를 위해 하늘에서 우연히 떨어진 별을 찾겠다며 마법의 왕국 스톰홀드로 들어간다.

하늘의 별은 다름아닌 처녀 모습을 하고 있는 이베인(클레어 데인즈).

영원한 젊음을 가지려는 마녀 라미아(미셸 파이퍼)와 왕위를 승계하려는 스톰홀드의 왕자들 역시 이베인을 노린다.

하늘을 나는 해적선 선장 세익스피어(로버트 드니로)의 도움으로 마녀 등을 따돌리려는 트리스탄은 어느 새 이베인과 서로 사랑에 빠졌음을 깨닫게 되는데….

동화를 다루고 있지만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성인용이다.

하늘을 나는 해적선이나 사람을 생쥐로 변신시키는 마법 등은 적당한 수준의 환상만을 심어준다.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으로 '보여주기'에 주력하기보다 짜임새있는 스토리 전개를 강조했다는 뜻이다.

배우들의 안정된 연기가 이를 잘 뒷받침한다.

도끼가 박힌 머리를 갖고 있는 등 아이들이 보기에는 다소 선정적인 모습을 한 왕자 유령들이 선사하는 유머는 '블랙 코미디'적인 요소까지 갖고 있다.

15일 개봉.12세 이상.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