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피씨와 오엘케이가 유니버설스튜디오 관련 재료로 연일 급등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사전정보 유출 의혹,경영권 할인 매각 등으로 잡음이 예상된다.

10일 엠피씨와 오엘케이는 주식시장 폭락에도 불구,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뛰며 각각 7520원,3645원에 마감됐다.

엠피씨는 10일 연속 상승으로 83.8% 급등했으며 오엘케이도 7일 새 85.9% 뛰었다.

엠피씨는 이날 유니버설스튜디오 국내 사업권을 갖고 있는 한국유스코 황인준 부회장이 지분 31.18%와 경영권을 120억원에 인수하고 106만주 규모 유상증자에도 참여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엠피씨의 이번 유상증자에는 범한판토스의 실질적 최대주주인 구본호씨와 자원개발 업체인 오엘케이도 각각 30억원,25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범한판토스 측은 구씨의 지분 참여 배경에 대해 "유니버설스튜디오를 활용한 레드캡 투어의 여행상품 개발 등 시너지를 고려한 전략적 투자로 관련 매출이 가시화될 때까지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 없는 장기투자"라고 설명했다.

엠피씨는 M&A 공시 이전인 지난달 말부터 10일 동안 상승세를 보여 사전정보 노출 의혹을 사고 있다.

또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한 오엘케이 최대주주도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보여 투자자들을 어리둥절케 하고 있다.

이날 오엘케이는 엠피씨에 대한 유상증자와 함께 최근 자원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해온 최대주주 조동명씨가 황천황 등에게 지분 19.34% 전량을 161억원에 매각키로 했다는 공시를 냈다.

경영진이 바뀌는 상황에서 타 법인 유상증자 참여가 이뤄진 셈이다.

특히 조씨는 전날 계약일 기준 종가 대비 25.9%,이날 종가 기준 무려 55% 할인된 가격에 지분을 넘기는 이해할 수 없는 거래행태를 보였다.

엠피씨 유상증자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에서 경영권을 할인해 보유 지분을 넘겼다는 얘기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