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에 사는 가정은 학교에 다니는 자녀의 사교육비로 한 달 평균 69만4천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강남구가 내놓은 '2007년 강남구 사회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강남구 관내 가구 가운데 유치원 이상 교육기관에 재학 중인 자녀(재수생과 대학 휴학생 포함)를 둔 가구는 전체의 42.0%이며, 이들 가구의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월 평균 69만4천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출규모를 보면 조사에 응한 가구 중 25.6%가 월 평균 사교육비 규모를 '40만~60만원'이라고 대답했으며 '100만~150만원'이라고 응답한 가구가 전체의 20.0%로 두 번째를 나타냈다.

이어 '60만~80만원'이라고 응답한 가구가 전체의 9.7%로 3위를 차지했으며 '30만~40만원' 9.4%, '80만~100만원' 7.1% 등의 순서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한 달 평균 '150만~200만원'의 사교육비를 지출한다는 가구도 응답자의 6.6%에 달했으며 200만원 이상을 쓴다고 대답한 가구도 4.1%를 차지했다.

월 평균 20만원 미만의 금액을 사교육비로 쓴다는 가구는 응답자의 11.1%에 달했다.

이와 함께 강남구민 가운데 10년 이상 장기 거주자가 전체의 38.7%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20년 이상 거주자가 20.6%였으며 10~15년 거주자가 18.1%를 나타냈다.

이에 비해 강남구로 전입온 지 만 3년이 안된 거주자는 전체의 19.3%에 불과했으며 이들의 연령별 분포는 ▲30대 27.6% ▲20대 27.4% ▲40대 21.2% ▲60대 6.8% 등을 보여 신규 전입자 가운데 젊은 층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강남구민의 최종 학력은 대졸 이상이 59.4%로 가장 많았으며 고졸 27.9%, 중졸 7.8%, 초등학교 졸업 이하 4.9% 등으로 조사됐다.

직업 분포는 전문직 36.1%, 사무직 29.4%, 서비스.판매직 22.5%, 단순노무직 5.8%, 기능직 3.6%, 농림어업직 0.4% 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구 관계자는 "통계청과 합동으로 올 3월6일부터 19일까지 관내 3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주민 생활수준과 의식구조 변화 등을 파악하기 위해 앞으로 2년 마다 통계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 rj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