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배당에 인색했던 코스닥 상장사들이 속속 중간배당을 발표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상반기 실적 호전을 배경으로 처음 중간배당에 나서는 곳도 있다.

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날까지 모두 10개 코스닥 상장사가 중간배당 계획을 내놓았다. 이 가운데 로지트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중간배당을 하지 않았으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1% 급증하면서 주당 50원을 배당키로 했다.

화공약품 및 건자재 수출입 업체인 이 회사는 매년 30% 이상의 배당 성향을 유지,코스닥의 대표적인 배당주로 꼽히고 있다.

올해 중간배당과 연말배당을 합쳐 주당 150원 이상의 배당금이 예상된다.

켐트로닉스도 상반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해 처음 주주들에게 주당 2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이 회사는 2분기 영업이익이 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이상 늘어나는 등 올 들어 실적이 크게 좋아지고 있다.

이 밖에 MDS테크놀로지도 올해 처음으로 주당 60원의 중간배당 계획을 밝혔으며,에버다임도 상반기 이익 급증에 힘입어 상장 이후 처음 중간배당에 나설 예정이다.

코스닥 대형주 가운데 대표적인 배당주로 꼽히는 하나투어는 지난해 주당 350원의 중간배당에 이어 올해는 주당 400원의 중간배당을 결의했다. 하나투어는 매년 순이익의 3분의 1을 배당으로 주주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배당주에 투자할 경우 배당수입에다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 차익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