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짜리 장관 양산 … 임기말 '선심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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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이뤄진 개각은 노무현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할 마지막 내각 진용에 새로운 인사들을 영입,활력을 불어넣고 부처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당초 김성호 법무장관의 사의를 수습하는 차원에서 3∼4개 장관급을 교체하는 '보각(補閣)'수준으로 예상됐으나 장관들의 잇따른 사의 표명과 통상교섭본부까지 대상에 포함되면서 인사의 폭이 커졌다.
이 과정에서 능력과 성과에 따른 평가 원칙이 적용되면서 연쇄인사 요인까지 가세,규모가 확대됐다.
한·미 FTA 주역인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김종훈 수석대표에 대해 외교부가 술렁일 정도로 관례를 뛰어넘는,파격적인 승진이 이뤄진 것이 대표적 사례다.
두 사람의 영전은 사실상 노 대통령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한·미 FTA로 상징되는 개방형 통상국가 모델에 대한 노 대통령의 강력한 인식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노 대통령을 1년 넘게 보좌하면서 개각 때마다 장관 단골후보로 거론된 윤대희 경제수석을 장관급으로 발탁하는 과정에서 임상규 국무조정실장이 농림부 장관으로 이동하는 연쇄인사도 이어졌다.
윤 수석의 경우 당초 일선 부처로 직접 내려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업무 연관성과 정책 전반에 대한 풍부한 실무경험,청와대와 총리실 간 가교역할 등을 감안해 국조실장으로 내정됐다.
이로써 최근 김용덕 경제보좌관이 금융감독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데 이어 윤 수석까지 내각으로 전진배치되면서 청와대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참모들이 모두 바뀌게 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참여정부의 국정운영 기조를 잘 이해하는 전문 관료들을 배치,정부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치권은 이번 개각에 대해 대선까지 임기가 6개월이 채 안 되는 장관들을 대거 양산했다며 퍼주기식 인사라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대선을 불과 4개월 앞두고 법무장관을 교체,대선 관리의 중립성 시비가 불거지면서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논란도 예상된다.
당장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은 "한마디로 한·미 FTA 포상 개각"이라며 비판적인 논평을 내놨다.
한나라당은 특히 "대통령 개인의 호불호(好不好) 평가가 들어간 개각이 됐다"며 이번 인사를 노 대통령의 선거개입 의도로 몰아 정치공세를 펼칠 태세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당초 김성호 법무장관의 사의를 수습하는 차원에서 3∼4개 장관급을 교체하는 '보각(補閣)'수준으로 예상됐으나 장관들의 잇따른 사의 표명과 통상교섭본부까지 대상에 포함되면서 인사의 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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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주역인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김종훈 수석대표에 대해 외교부가 술렁일 정도로 관례를 뛰어넘는,파격적인 승진이 이뤄진 것이 대표적 사례다.
두 사람의 영전은 사실상 노 대통령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한·미 FTA로 상징되는 개방형 통상국가 모델에 대한 노 대통령의 강력한 인식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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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수석의 경우 당초 일선 부처로 직접 내려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업무 연관성과 정책 전반에 대한 풍부한 실무경험,청와대와 총리실 간 가교역할 등을 감안해 국조실장으로 내정됐다.
이로써 최근 김용덕 경제보좌관이 금융감독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데 이어 윤 수석까지 내각으로 전진배치되면서 청와대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참모들이 모두 바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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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정치권은 이번 개각에 대해 대선까지 임기가 6개월이 채 안 되는 장관들을 대거 양산했다며 퍼주기식 인사라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대선을 불과 4개월 앞두고 법무장관을 교체,대선 관리의 중립성 시비가 불거지면서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논란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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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특히 "대통령 개인의 호불호(好不好) 평가가 들어간 개각이 됐다"며 이번 인사를 노 대통령의 선거개입 의도로 몰아 정치공세를 펼칠 태세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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