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먹은 섹터펀드… 상승장땐 힘못쓰고 하락장선 더 빠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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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분산투자의 새로운 대안으로 각광받던 섹터펀드가 추락하고 있다.
상승장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다가 최근 하락장에서 손실폭이 더 커지면서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거의 높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8일 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헬스케어 럭셔리 워터 컨슈머 등 주요 섹터펀드의 단기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명품 기업에 투자하는 럭셔리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3.87%를 기록했으며 워터펀드는 -2.27%,컨슈머펀드도 -2.62%를 나타냈다.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단기 수익률이 이처럼 나빠진 것은 이해할 수 있다 하더라도 증시가 강세를 보였던 시기를 포함한 3개월 수익률 기준으로도 대부분 섹터펀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헬스케어펀드는 3개월 수익률이 -4.98%,광업주펀드는 -2.47%,럭셔리펀드는 -2.48%에 그쳤다.
그나마 3개월 기준으로 6~9%대의 수익을 보인 섹터는 에너지와 인프라뿐이었다.
하지만 에너지와 인프라 펀드의 수익률도 지난 3개월간 코스피지수 상승률(20.32%)을 크게 밑돌며 투자자들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상승장에서 시세를 분출한 펀드가 없었고 하락장에서 수익률 방어를 잘한 상품도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얘기다.
대규모 투자자금을 모은 초대형 섹터펀드 수익률도 바닥권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총 설정액이 1조원을 넘는 '미래에셋솔로몬아시아퍼시픽컨슈머'의 경우 1개월 수익률이 -6%,3개월 수익률도 -2%대에 머물고 있다.
총 98개의 공모 섹터펀드 가운데 최근 1개월 수익률이 플러스인 펀드는 '한국월드와이드원자재종류형재간접V-1(A)'(수익률 0.21%)이 유일하다.
이처럼 섹터펀드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 시장 동조화로 특정 섹터의 분산 효과가 줄어들었고 △상당수 펀드들이 선진국 대형 기업에 주로 투자했는데 상대적으로 이들 주식이 약세를 보인 데다 △대부분 펀드가 실물자산이나 선물에는 투자하지 않고 오로지 주식에만 투자,증시 상황에 크게 영향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은 주식 자산에서 섹터펀드 등 대안펀드 비중은 16.2% 정도가 바람직하며 이보다 높다면 다른 자산으로 분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
상승장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다가 최근 하락장에서 손실폭이 더 커지면서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거의 높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8일 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헬스케어 럭셔리 워터 컨슈머 등 주요 섹터펀드의 단기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명품 기업에 투자하는 럭셔리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3.87%를 기록했으며 워터펀드는 -2.27%,컨슈머펀드도 -2.62%를 나타냈다.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단기 수익률이 이처럼 나빠진 것은 이해할 수 있다 하더라도 증시가 강세를 보였던 시기를 포함한 3개월 수익률 기준으로도 대부분 섹터펀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헬스케어펀드는 3개월 수익률이 -4.98%,광업주펀드는 -2.47%,럭셔리펀드는 -2.48%에 그쳤다.
그나마 3개월 기준으로 6~9%대의 수익을 보인 섹터는 에너지와 인프라뿐이었다.
하지만 에너지와 인프라 펀드의 수익률도 지난 3개월간 코스피지수 상승률(20.32%)을 크게 밑돌며 투자자들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상승장에서 시세를 분출한 펀드가 없었고 하락장에서 수익률 방어를 잘한 상품도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얘기다.
대규모 투자자금을 모은 초대형 섹터펀드 수익률도 바닥권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총 설정액이 1조원을 넘는 '미래에셋솔로몬아시아퍼시픽컨슈머'의 경우 1개월 수익률이 -6%,3개월 수익률도 -2%대에 머물고 있다.
총 98개의 공모 섹터펀드 가운데 최근 1개월 수익률이 플러스인 펀드는 '한국월드와이드원자재종류형재간접V-1(A)'(수익률 0.21%)이 유일하다.
이처럼 섹터펀드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 시장 동조화로 특정 섹터의 분산 효과가 줄어들었고 △상당수 펀드들이 선진국 대형 기업에 주로 투자했는데 상대적으로 이들 주식이 약세를 보인 데다 △대부분 펀드가 실물자산이나 선물에는 투자하지 않고 오로지 주식에만 투자,증시 상황에 크게 영향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은 주식 자산에서 섹터펀드 등 대안펀드 비중은 16.2% 정도가 바람직하며 이보다 높다면 다른 자산으로 분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