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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남북정상회담] 증시 영향은? "가뭄에 단비" 지속력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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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28 남북 정상회담 개최 소식으로 주식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미국 시장이 상승세를 보인 데다 남북 정상회담 소식이 더해지며 43.59포인트(2.34%)나 올라 1900선을 회복했다.

    남북 경제협력(경협) 관련주들도 대부분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전문가들은 남북 정상회담이 중장기적으로 지정학적 위험을 줄여 국내 증시가 선진국 증시로 한 단계 올라서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단기적인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긍정적이지만 영향력은 제한적

    전문가들은 이번 남북 정상회담 개최 결정을 '반짝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남북 정상회담이 북한 핵문제의 핵심 변수라기보다는 해결 수순을 밟아가는 과정에서 이벤트의 성격이 강해보인다"고 평가했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증시 조정의 원인인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위험자산 선호도 약화 등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반전되긴 힘들기 때문이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도 "호재의 강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남북 관계 호전은 이미 무디스의 국가 신용등급 상향 때 언급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외국인은 이날도 4500억원어치 이상을 순매도해 18일째(거래일) '팔자'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중장기적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길게 보면 지정학적 위험을 줄여줘 추가적인 국가신용등급 상향을 가져 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9월 FTSE선진국지수 편입 기대와 더불어 정치와 경제,증시가 한 단계 레벨업하는 기회를 맞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전후 증시는

    1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던 2000년은 개장일인 1월4일 1059.04를 연중 최고치로 1년 내내 하락했던 시기였다.

    코스피지수는 1년 동안 50.9%나 떨어졌다.

    남북 정상회담은 3월 김대중 대통령의 베를린선언부터 조금씩 언급되기 시작해 4월10일 공식 발표됐다.

    3월부터 공식 발표일까지 코스피지수는 5% 올랐다.

    발표일에도 3.93% 뛰었으나 이후 4일간 18.67% 하락했다.

    발표일부터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6월15일까지는 11.4% 떨어졌다.

    회담 당일인 6월15일엔 5.9% 급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회담 이후 1개월 동안 코스피지수는 5.4% 오르며 반등 국면을 연출했다.

    외국인은 3월부터 4월10일까지 4조844억원어치를 사들였으며 회담 후 1개월 동안은 1조8829억원을 순매수,'사자'세가 이어졌으나 그 규모는 줄어들었다.

    조재훈 부장은 "2000년은 경기가 조정을 보인 시기였고 6월은 조정의 중간 시점에 해당된다"며 "정상회담이라는 이벤트보다는 경기와 펀더멘털에 따라 지수가 움직였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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