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교통정보(TPEG) 서비스의 운전시간 단축 효과가 거의 없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교통정보가 부정확하고 최적경로 탐색 노하우가 부족해 일반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때보다 나을 게 없다는 것이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는 최근 '교통정보 서비스 운전시간 테스트'를 한 결과 교통정보 단말과 일반 내비게이션의 주행시간이 거의 같았다고 8일 밝혔다.

서울 상암동→분당,분당→시청→목동,목동→종로→과천 등 3회 테스트에서 주행시간의 차이가 거의 없었다는 것.실험에는 똑같은 지도가 탑재된 내비게이션이 사용됐다.

교통정보 단말의 경우 도로 상황에 따라 몇 차례 경로를 바꿨지만 목적지 도착시간은 같거나 일반 내비게이션보다 오히려 1분 늦었다.

다나와 관계자는 "TPEG이 제시하는 정보와 실제 도로 상황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교통정보의 부정확성과 최적경로 탐색 노하우 부족이 교통정보 서비스 효과를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수도권 교통정보는 센서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장착한 차량이 특정 지점을 이동한 시간을 계산해 5분 간격으로 송출한다.

교통정보 사업자인 로티스는 1만5000여대,SK에너지는 1만1000여대의 시험차량을 이용하지만 차량 숫자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