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로 개성공단 사업, 금강산 관광사업 등 남북교류 사업들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 같다.

그동안 북핵 실험 등 남북관계로 인해 부침을 겪었던 남북교류 사업을 추진했던 주체들은 이번의 정상회담을 발판삼아 남북교류 사업을 한층 가속화한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개성 공단 사업> 1단계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개성공단사업은 이번의 남북 정상회담 개최가 호재로 작용할 것임에 틀림없다.

2002년 북측으로부터 토지를 50년간 임차하는 방식으로 개성시 봉동리 일대 330㎡ 규모로 추진된 개성공단 1단계 사업은 지난해 토지조성 공사가 완료됐고 10만㎾ 남북 송전선과 폐수처리장(일일 3만t 처리), 용수시설(일일 6만t), 폐기물처리장 등 기반시설 공사도 끝난 상태다.

2004년말 키친아트를 시작으로 개성공단에 입주하기 시작한 기업들은 현재 시범단지에 15개, 1차단지 9개 기업 등 모두 24개가 들어서 제품을 생산을 하고 있다.

생산을 시작한 첫 해인 2005년 생산액은 1천491만달러이던 것이 지난해 7천374만달러로 급증했고 올 5월말까지 6천245만달러 상당의 제품을 생산했다.

개성공단 1단계 사업은 앞으로 150여개 기업이 입주하게 되면 사실상 완료됐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논란이 되었듯이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제품이 '북한산'으로 인정돼 미국, 일본 등의 국가로부터 상대적으로 높은 관세가 부과되는 점 등이다.

중소기업인들은 남북 정상회담으로 인해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구축이 된다면 개성공단이 역외가공지역으로 인정받기 위한 실질적 논의가 가능해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정상회담 개최로 인한 한반도 긴장완화가 통관, 통행, 통신 등 이른바 '3통(通)'문제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개성공단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인이라도 3일 전에 출입시간을 사전에 통보해야 하고 통관 절차로 인해 물류가 원활하지 못하며 인터넷이 안되는 등 여러 불편함을 겪고 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이번 남북 정상회담으로 개성공단 조성사업이 1단계 본단지 입주기업 선정완료와 함께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2단계 및 3단계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고, 경의선 운행, 금강산관광산업 활성화 등 남북경제협력사업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강산 관광> 현대아산은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따라 한반도에 남북 화해 무드가 조성되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대북 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6월 북측에 전달한 금강산종합개발계획의 최종안은 양측의 최종 협의를 거쳐 늦어도 9월 중에는 확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계획이 화정되면 금강산 개발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되고 개발을 위한 투자도 적극 유치할 수 있게 된다.

금강산종합개발계획은 현대아산이 해금강에서 원산까지 19억8천348만㎡의 땅을 개발해 관광지로 조성하는 계획이다.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남북 평화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금강산 관광객은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도 금강산 관광객은 하루 1천 명을 넘어서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