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은 8일 현재 조정 국면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170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증권사 김민성 연구원은 "지난 2005년 상반기 증시가 1000포인트를 재차 돌파한 뒤 기간 조정이 전개됐던 상황과 비슷한 행보를 걸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정 국면에서는 수급선인 60일선이 지지할 것으로 봤으나 1700포인트까지 추가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신용경색 우려가 단기간에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 않고, 미국 금리인하와 일본 금리인상 가능성 부각 속에 엔케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가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으로 추가 긴축 우려가 확산되고 있어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펼치고 있는 중국 증시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9일 옵션만기와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결정 등 국내 이벤트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글로벌 증시 향방이 더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추세전환 여건이 좋아지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