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 연수를 여러 차례 해보니 회사의 리더가 사회에 끼치는 영향이 참 크더군요.

CEO가 불안하고 불쾌한 모습으로 있게 되면 구성원 모두가 불안하게 돼요.

CEO가 '욱'하는 감정이나 불안감을 다스리지 않으면 자칫 잘못된 결정을 할 수도 있고 개인은 물론 기업 발전도 꾀할 수 없을 겁니다.

반면 CEO가 행복하면 회사와 직원도 자연스럽게 행복해지지요."

템플스테이가 낳은 '스타'인 마가 스님(46·천안 만일사 주지)은 기업 경영자가 '자비명상'을 해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자비명상은 마가 스님이 명상과 상담의 장점을 통합해 만든 프로그램.미움이나 분노,자기에 대한 부정과 열등감 등 내면의 부정적 응어리를 풀고 자신을 긍정하고 사랑하며 타인과의 관계를 회복하도록 도와준다.

마가 스님은 2002년부터 4년 동안 공주 마곡사 포교국장을 맡아 가족·이혼자·낙태 경험자·직장인 등 다양한 사람들을 위한 '맞춤형 자비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받았다.

매년 3000명 이상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삼성·우미건설·신한은행 등 기업들의 연수도 여러 차례 진행했다.

또 중앙대에서 '내 마음 바로보기'라는 교양과목을 5년째 강의하며 4년째 최우수 강사로 뽑히기도 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마가 스님은 다음 달 10일부터 9주 동안 서울 삼성동 봉은사에서 한경아카데미가 마련하는 'CEO를 위한 자비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강의에서 마가 스님은 자기긍정·화 다스림·숲길걷기·108배·좌선과 행선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한 자기명상에 대해 설명하고 직접 수련하도록 지도할 예정.감성경영을 위한 대화훈련을 통해 임직원들의 말을 효과적으로 공감하고 칭찬하는 방법도 익히도록 해준다.

첫날과 마지막 날 강의에서는 애니어그램·코칭·NLP(신경언어프로그램) 등 각종 교육방법 전문가인 김대곤 한경아카데미 원장이 심리경영과 명상의 관계,심리경영의 응용법에 대해 설명하고,10월29일에는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이 'CEO를 위한 간화선 수행 특강'을 한다.

또 11월9일부터 2박3일간 강원도 동해의 황기원에서 가족동반 숲속명상캠프도 마련한다.

참가비용은 250만원.(02)360-4881~6

마가 스님은 또 다음 달 3일부터 현대불교신문과 함께 '자비명상 초급 지도자 과정'도 개설한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기업과 단체 등의 강연 요청이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아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자비명상을 알려주기 위해 지도자를 양성키로 했다는 설명이다.

지도자 과정은 8주간의 교육과 4박5일간의 집중수행으로 구성되며 과정 이수 후에는 자비명상 강사로 활동하게 된다.

(02)2004-8237마가 스님은 지난달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자비명상 참여자와 진행자를 위한 지침서 '고마워요 자비명상'(불광출판사)을 펴낸 데 이어 자비명상 전국 순회강연도 갖고 있다.

광주 울산 부산 등에 이어 앞으로 춘천 천주 서울 아산 천안 등지에서 강연할 예정.

마가 스님은 "자비명상을 통해 잊고 있었던 자신과 타인의 소중함을 깨닫고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면 삶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행복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