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 부담 되나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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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국인이 매도 행진을 계속하며 주식시장에 부담을 가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13일부터 무려 6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 같은 매도세가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7일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외국인 매도세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서동필 연구원은 "시장이 짧은 시간 동안 급등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익실현의 욕구가 생겼을 것이며 매도세에 가렸지만 외국인의 매수욕구 역시 매우 크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서 연구원은 "본격적인 매도에 나선 6~7월에 각각 30조원을 넘는 금액을 주식 매입에 투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올 들어 월간단위로 20조원 안팎으로 매수하던 것을 감안하면 많이 샀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시장이 너무 가파르게 오른 점을 고려해 다소 열기를 식히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봐야한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또 다른 악재인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도 당분간 시장에 영향을 주겠지만 장기간 노출돼 왔고, 국내 경제 펀더멘털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에서 영향력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낙폭이 컸던 IT 및 금융 관련 대형주는 실적개선도 기대된다며 하락을 진입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반면 대우증권은 '중국 경제성장에 따른 수혜'라는 버팀목은 여전하지만 최근 외국인 매도 등으로 인해 증시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이인구 연구원은 "한국을 중심으로 시작된 외국인의 매도세가 아시아 주요국에서 동시에 일어나고 있며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에서 개인과 투신을 중심으로 수급상황이 견고함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세가 멈추지 않는다면 점차 부담감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장황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다 미국 FOMC 회의에서 다소 유연한 뉘앙스를 나타낼 수는 있어도 계속 유지해온 '긴축적 중립'에서 근본적으로 벗어날 것 같지 않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상승 모멘텀을 찾기 위한 기간 조정의 연장을 염두에 두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
7일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외국인 매도세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서동필 연구원은 "시장이 짧은 시간 동안 급등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익실현의 욕구가 생겼을 것이며 매도세에 가렸지만 외국인의 매수욕구 역시 매우 크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서 연구원은 "본격적인 매도에 나선 6~7월에 각각 30조원을 넘는 금액을 주식 매입에 투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올 들어 월간단위로 20조원 안팎으로 매수하던 것을 감안하면 많이 샀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시장이 너무 가파르게 오른 점을 고려해 다소 열기를 식히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봐야한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또 다른 악재인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도 당분간 시장에 영향을 주겠지만 장기간 노출돼 왔고, 국내 경제 펀더멘털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에서 영향력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낙폭이 컸던 IT 및 금융 관련 대형주는 실적개선도 기대된다며 하락을 진입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반면 대우증권은 '중국 경제성장에 따른 수혜'라는 버팀목은 여전하지만 최근 외국인 매도 등으로 인해 증시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이인구 연구원은 "한국을 중심으로 시작된 외국인의 매도세가 아시아 주요국에서 동시에 일어나고 있며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에서 개인과 투신을 중심으로 수급상황이 견고함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세가 멈추지 않는다면 점차 부담감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장황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다 미국 FOMC 회의에서 다소 유연한 뉘앙스를 나타낼 수는 있어도 계속 유지해온 '긴축적 중립'에서 근본적으로 벗어날 것 같지 않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상승 모멘텀을 찾기 위한 기간 조정의 연장을 염두에 두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