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7일 한미약품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지만 글로벌 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8만2000원을 제시했다.

임진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한미약품의 2007년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해 두자리수 성장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은 0.7% 증가에 그쳐 종전 예상에 2.8% 미달했다"고 밝혔다.

임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률이 1.6%p 하락했는데, 이는 슬리머 프리마케팅(Pre-marketing) 비용, R&D 비용(오락솔 임상 등), 감가상각비(평택 항생제 공장 준공) 등의 증가에서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대우증권은 북경한미약품의 2007년 상반기 매출액은 1억1600만위엔으로 전년동기비 약 40% 증가하며 양호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했다.
1분기 성장률이 20%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2분기에 성장세가 더욱 가속된 것이라며 상반기 중에 출시된 4개의 신제품이 기존 제품과 등과 함께 고성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순이익은 1900만위엔으로 전년동기비 3.5% 감소했다. 매출의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감소한 것은 ERP투자와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판촉비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한미약품의 계열사 한미정밀화학의 상반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304억원과 27억5000만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1.6%와 17.9%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는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과 원가율 상승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 글로벌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정책리스크가 집중되는 2010년 이전에 북경한미약품을 제외하고도 제네릭의 글로벌화에 따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슬리머의 장기 수출계약(7년간 1억4000만 달러)이 그 대표적인 사례"라며 "세파계 항생제 평택공장 준공에 따른 성과도 내년 하반기부터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