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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여 통합신당 닻은 올렸지만‥'반쪽 창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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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反)한나라당을 기치로 한 범여권의 제3지대 신당인 '대통합민주신당'이 5일 공식 출범했다.

    민주신당은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새 대표에 오충일 창당준비위 공동위원장을 추대했다.

    신당은 열린우리당 탈당파를 중심으로 민주당 탈당파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시민사회세력인 미래창조연대 등이 참여,범여권의 대표신당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하지만 통합민주당이 사실상 마이웨이로 기울어 대통합 기치가 무색해진데다 열린우리당 대선주자도 신당 행보에 불만을 표출하며 창당대회에 전원 불참,반쪽 창당대회가 됐다.


    ◆중통합당으로 출발


    신당은 대통합 기치에 크게 못 미치는 중통합으로 출발하게 됐다.

    의석 수는 모두 85석으로 원내 제2당이다.

    지난달 24일 창준위를 구성한 뒤 13일 만에 당을 만든 것이다.

    창당대회에서 당명을 민주당이라 부르는가 하면 시민사회세력 몫의 최고위원이 잘못 호명되는 등 실수를 연발한 것은 단지 해프닝 차원을 넘어 '뚝딱 창당'에 따른 문제점과 후유증을 예고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신당은 오충일 대표를 포함한 9인 최고위원체제를 확정했다.

    이미경 조일현 의원과 정균환 전 의원,양길승 녹색병원 원장,김상희 전 여성민우회 상임대표 등이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이 의원은 열린우리당 몫이고 조 의원은 통합민주당 탈당파,정 전 의원은 민주당 탈당파,양 원장과 김 전 대표는 시민사회세력 출신으로 세력 간 지분을 나눠먹기 한 것이다.

    ◆당면과제와 전망

    대통합을 이뤄내는 게 최대 과제다.

    신당을 만든 가장 큰 이유는 범여권 세력을 한데 모아 한나라당과의 양자대결 구도를 형성함으로써 12월 대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독자생존으로 기운 통합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을 합류시키는 게 필요충분조건이다.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민주당은 '대통합민주신당'이 열린우리당을 통째로 받지 않겠다고 결의하면 당 대 당으로 신설합당을 할 수 있다'며 협상의 여지는 남겨두고 있지만 당내 분위기는 독자생존론으로 기운 상태다.

    당내 대선주자인 조순형 의원의 지지율 상승도 '마이웨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신당 내부에서 '친노세력 배제론'이 되살아나고 있는데다 손학규 전 지사를 중심으로 판 짜기를 한다는 불만을 표출하며 신당과 거리를 두고 있다.

    이해찬 전 총리 등 친노주자 6명이 신당 창당대회에 전원 불참한 게 이 같은 기류를 대변한다.

    대선주자 간 주도권 갈등이 증폭된다면 열린우리당 일부 세력이 신당합류를 거부,독자리그를 추진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당 정비과정에서 이질적인 세력 간의 지분다툼도 쉽지 않다.

    논란 끝에 오충일 단독대표가 선임됐으나 이 과정에서 정치권과 사민사회세력 간에 쌓인 불신이 적지 않다.

    당장 최고위원·사무총장 등 당직 인선을 놓고 갈등이 표출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이재창/노경목 기자/서은영 인턴기자 lee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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