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초자의 2분기 적자 규모가 2배가량 증가하는 등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전기초자는 2분기 매출이 3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3% 감소했고 영업적자 규모도 217억원으로 확대됐다고 5일 밝혔다.

2분기 영업 적자 규모는 지난해 2분기 112억원보다 93.8% 확대된 것이다.

2분기 순손실도 작년 같은 기간의 462억원보다 71.0% 늘어난 790억원에 달했다.

한국전기초자의 실적 악화는 TV용 브라운관 유리 수요 감소와 지분법평가 손실 등이 겹쳤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2분기에만 400억원의 지분법평가손실과 300억원의 유형자산 감액손실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지분법평가손은 지분 100%를 보유한 중국 현지 생산법인 호남HEG전자유리와 국내 아사이글라스화인테크노코리아의 실적이 나빠진 데 따른 것이다.

한국전기초자 관계자는 "구조조정 차원에서 명예퇴직금 123억원을 지급한 것도 적자폭을 키운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전기초자는 재고 증가에 따라 지난 4월에 이어 6월에도 TV용 브라운관 유리 생산 라인을 2개 중단하면서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