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피랍사건 16일째인 3일,피랍자 가족들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분당타운 내 피랍자 가족모임 사무실에 모여 파키스탄 방문 등의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이날 오후 5시30분께 언론과의 인터뷰를 갖고 피랍자들의 무사 귀환을 다시 한번 호소했다.

○…피랍자 가족들은 인접국인 파키스탄 방문을 추진하기 위해 이날 오후 외교부를 방문했다.

피랍자 가족들은 "미국 방문도 고려했지만 미국을 압박한다고 해도 미 정부가 '인질·포로 맞교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등 실익이 적다고 판단,대신 파키스탄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외교부는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가니스탄 피랍 한국인 인질 중 여성 2명은 제대로 먹을수도 걸을수도 없는 상태라고 탈레반측이 밝혔다.

이에따라 현지에 파병 중인 동의부대 소속 군 의료진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아프간 가즈니주 인근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우리 군 의료진도 가즈니주에 근접해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윤미로 인턴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