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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 스윙계좌로 고객잡기 '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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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들이 보통예금 계좌에서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스윙계좌(Swing Account)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스윙계좌는 요구불 계좌의 예금액이 일정액 이상이면 그 초과분을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적립식 예금 등으로 옮겨주는 상품이다. CMA에 비해 금리 경쟁력이 떨어지는 보통예금의 단점을 보완하려는 취지의 신상품으로 볼 수 있다.

    일부 은행은 보통예금 금리를 3% 안팎으로 올리거나 보통예금과 CMA를 결합한 새로운 스윙 계좌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금융권 간 고객 유치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이다.

    ◆은행권 스윙계좌 잇따라 출시

    기업은행은 작년 3월 스윙계좌인 '대한민국 힘통장'을 내놨다. 보통예금 계좌에 고객이 정한 금액 이상 들어오면 그 돈은 적금 상품으로 자동이체된다. 이 통장의 보통예금 금리는 0.15%이지만 적금 금리는 연 4.25%여서 보통예금에서 적금으로 스윙된 금액은 보통예금보다 30배 가까이 많은 이자를 적용받는다.

    또 이 통장을 급여이체 계좌로 설정하면 인터넷 뱅킹과 자동화기기(ATM) 수수료 등을 무제한 면제받는다.

    이런 혜택에 힘입어 이 상품은 출시 1년여 만에 가입자 1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기업은행은 보통예금 금리를 3% 안팎으로 올린 새로운 스윙계좌 '아이 플랜 통장'을 이달 중 출시할 계획이다.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최근 "그동안 연 1%도 안 되는 낮은 금리로 저원가성 예금을 받아 영업해 온 은행들도 반성해야 하며 이제 은행도 단기간 예치하는 금액이라도 거기에 상응하는 금리를 제공해야 한다"며 기업은행의 월급통장 예금을 올릴 것을 시사한 바 있다.

    하나은행은 이달 중 보통예금과 CMA를 스윙 서비스로 연계한 뉴 CMA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계열사인 하나대투증권과 손잡고 보통예금에서 일정액을 초과하면 금리가 높은 CMA로 자금을 옮겨주는 상품이다.

    우리은행은 하반기 중 예금액별로 차등적인 금리를 주는 수시 입출금식 예금(MMDA)과 보통예금을 결합시킨 스윙계좌를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역스윙 제한으로 연체 위험성 있어

    스윙 계좌에도 불편한 점이 있다. 적금에서 보통예금으로 역스윙이 안된다는 게 대표적 사례. 보통예금에서 적금으로는 자동 스윙이 되더라도 다시 적금에서 보통예금으로 돈을 옮길 수 없다는 얘기다.

    따라서 만일 결제 금액이 자신이 정한 스윙 기준금액을 웃돌면 자칫 연체가 발생할 수 있다. 물론 적금의 경우 일반적으로 만기 전 2회까지 분할 해지를 할 수 있어 부족한 자금을 일부분 인출해 쓸 수 있다.

    또 원금보장이 되는 보통예금과 원금보장이 불가능한 CMA를 결합하면 두 상품의 원금보장 여부가 논란이 될 수 있다.

    김종득 우리은행 개인전략팀 차장은 "현재 CMA에 맞설 상품을 개발하는 게 은행들의 공통고민"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보통예금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전망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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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풀이 >

    ◆스윙 어카운트:예금 금액별로 금리를 차등화해 예금액이 일정액을 초과하면 자동적으로 더 높은 금리를 주는 계좌로 돈을 옮겨주는 서비스. 증권사들은 고객이 맡긴 예탁금을 고금리 상품으로 운영해 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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