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일 녹십자에 대해 "호조세를 보였던 2분기 보다 하반기 실적이 더 좋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2000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장기매수'투자의견은 유지했다.

녹십자는 지난달 31일 올해 2분기 매출 1106억원, 영업이익 165억원, 당기순이익 13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9.6%, 영업이익은 22.1% 증가했다. 특히 분기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증권사 이혜원 연구원은 "영업이익률이 14.9%에 달해 전분기(13.3%)와 전년동기(14.4%)보다 개선됐다"며 "이는 마진이 높은 태반주사제 등의 매출 호조세로 원가율이 하락했고, 판매관리비가 효율적으로 집행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실적 전망은 더 긍정적이다. 이 연구원은 "녹십자가 독감 백신과 같은 계절성 품목을 보유하고 있어 하반기에 더욱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남제약 지분 매각대금 유입 등 하반기 투자유가증권처분 이익만 15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