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아시안컵 3.4위 결정전에서 베어벡호는 숙적 일본을 맞아 전ㆍ후반과 연장 120분을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5로 이겨 3위를 차지했다.

이후 베어벡 감독이 사퇴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당장 오는 8월22일로 예정되어 있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 불이 붙었다.

대표팀 감독 선발 권한을 갖고 있는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31일 오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두 시간 넘게 머리를 맞대봤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축구계에서는 축구협회가 내놓은 첫번째 유력 카드는 '홍명보 코치' 그리고 두번째 카드는 '김호곤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라고 보고 있다.

홍명보 코치는 일선 현장에서 감독직을 수행해본 적이 전혀 없어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현 올림픽대표 선수들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는 장점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제 시작하는 지도자 경력에 혹시나 해가 되는 건 아닌가에도 축구협회는 고심하고 있는 듯 하다.

현재 축구협회 전무를 맡고 있는 김호곤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8강이라는 성과를 달성한바 있고, 특히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6전 전승을 거둬 예선 성적상으로는 최고임에 틀림없다.

때문에 김호곤 감독에 홍명보 수석코치라는 그림이 더 잘 어울리지 않겠냐는 설도 나오고 있다.

그래서 충분한 경험을 가진 김호곤 전무가 올림픽호 사령탑으로 오고 홍 코치가 수석코치를 맡는 게 좀 더 안심할 수 있는 카드가 아니겠느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