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내 집단 따돌림을 당하기 가장 쉬운 비호감 대상은 어떤 유형일까? 대학생 지식포털 캠퍼스몬이 남녀 대학생 1천304명을 대상으로 '캠퍼스 내 비호감 대상'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 중 86.4%가 자신의 주위에 비호감 유형의 동기나 선후배가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특히, 이들을 대상으로(1천127명) 캠퍼스 내 비호감 및 집단 따돌림 대상이 되기 쉬운 유형(복수응답)에 대해 조사한 결과, 평소에는 조별 과제에 참여하지 않다가 시험기간이나 과제 막판에 편승하는 일명 '무임승차 얌체족'유형이 응답률 49.8%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밖에 교수님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하거나 교수님과 친한 동기나 선후배가 35.1%로 2위를 차지했으며, 3위는 '내가 이 학교에 왜 들어왔나' 한탄하며 모교에 자긍심이 없는 동기나 선후배(33.9%)가 올랐습니다. 또, 죄책감 없이 컨닝해서 학점 잘 받는 동기 27.6%, 평소 돈 없다면서 절대 지갑 열지 않는 짠돌이 유형 27.1%, 나중에 들어온 편입생 13.1%, 예쁘고 잘나서 무조건 질투 나는 동기 12.7% 등의 의견이었습니다. 특히, 남녀 학생 모두 조별과제에 아무 공로 없이 '무임편승' 하는 유형을 비호감 1위로 꼽은 것은 같았지만, 여생학들의 경우는 교수님과 친한 동기(41.2%),컨닝하는 유형(31.3%)에 대한 비호감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편입생에 대한 거부감도 남학생들에 비해 8.9%P나 높았습니다. 반면, 남학생들은 현재 학교에 다니는 것을 한탄하는 동기(40.4%)와 짠돌이 유형(31.6%)을 선택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많았습니다. 한편,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비호감 유형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상반된 개인적 특성을 제시하고 더 거부감이 드는 단어를 선택하게 한 결과, 열등감(15.1%)보다는 자만심(84.9%)을 선택한 비율이 5배 이상 많았으며,방탕함(24.3%)보다는 고지식함(75.7%)을, 또 우유부단함(29.3%) 보다는 독불장군(70.7%)유형에 더 거부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빈곤함(44.4%) 보다는 부유함(55.6%)에 거부감을 느낀다는 응답자 비율이 다소 높았으며, 잘난 외모(31.6%) 보다는 못생긴 외모(68.4%)에 더 비호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성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는데, 남학생들의 경우는 여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못생긴 외모에 대한 거부감'이 14.2%P나 높았으며, 고지식한 태도(8.9%P↑)에 대한 거부감도 다소 높았습니다. 반면, 여학생들은 '독불장군' 유형에 대한 거부감이 남학생들에 비해 13.8%P나 높았습니다. 최창호 캠퍼스몬 팀장은 "대학 내에도 집단따돌림이 존재하고, 비호감을 느끼는 이유가 대부분 외모나 가정형편 같은 본인이 어쩔 수 없는 특성이 아니라 얌체, 아부, 컨닝 등의 태도를 문제시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원만한 교우관계를 위해 내가 비호감 유형에 해당되는 것은 없는지 되짚어 보고 습관화된 태도를 고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창호기자 ch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