뼛조각 검출ㆍ허위표시 논란 불거져도…

지난 13일 롯데마트를 시작으로 국내 시판이 이뤄지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허위표시에 따른 검찰고발''뼛조각 의심물질 검출' 등 잇단 시비가 걸리고 있지만 정작 수입 쇠고기 판매량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30일 시민 권익보호 목적으로 설립된 시민권리연대는 롯데마트가 미국산 수입 쇠고기 부위를 허위로 표시한 채 팔았다며 롯데쇼핑 관계자들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롯데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허위표시 문제는 지난 18일 불거졌다.

시민권리연대는 "'알목심살'에 해당할 뿐 등심에 포함되지 않는 미국산 쇠고기 부위를 '윗등심'이라고 표시해 롯데마트가 축산물가공처리법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잡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형 마트 3개 업체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가장 먼저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나선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 18일 부위 허위표시 문제가 불거지기 전 하루 평균 7t 팔리던 미국산 쇠고기가 이후 오히려 평균 10t으로 판매량이 늘어나더니 28일과 29일에는 각각 12t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26일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뼛조각 논란에 휘말린 홈플러스도 잠시 판매량이 주춤했으나 이날 뼛조각이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판단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매출이 다시 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4일 동안 20t의 미국산 쇠고기를 팔았다.

26일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들어간 이마트에서는 첫날 16t,27일 26t,28일 38t 등 3일간 모두 80t의 미국산 쇠고기가 팔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시민연대의 고발이 있었지만 고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미국산 쇠고기를 사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미국산 쇠고기를 둘러싼 잡음으로 부작용을 우려했던 대형마트들은 고객 반응이 여전하자 물량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29일까지 모두 152t을 팔아치운 롯데마트는 다음 달 2,3일에 냉장육 30t을 들여올 예정이다.

이마트는 최근 30t의 냉장육과 70t의 냉동육을 추가로 들여와 현재 250여t의 물량을 확보해놓고 있다.

홈플러스도 50여t의 미국산 쇠고기 물량을 비축해 놓고 있다.

김동민/장성호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