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끊이지 않는 매각설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최고경영자(CEO)가 전 직원에게 이메일까지 보내 '매각설'을 일축하고 있지만 외부에서 시도때도 없이 불거지는 인수·합병(M&A)설로 주가는 요동치고 있다.

현대증권은 30일 일부 언론이 보도한 매각설과 관련,"농협의 인수설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농협을 포함한 어떤 기업과도 매각을 검토한 바 없고 향후에도 매각할 의사나 계획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이날 한 인터넷 매체는 농협이 현대증권 지분 20%를 1조5000억원에 매입하는 조건의 협상을 현대 측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이 알려진 후 현대증권 주가는 8.39% 급등했으며 농협이 최대주주인 NH투자증권도 14% 이상 치솟았다.

현대증권은 연초부터 "현대그룹이 현대상선 경영권 방어와 현대건설 인수전에 대비한 자금 확보 차원에서 현대증권을 팔 것"이라는 루머에 시달려왔다.

이에 대해 김지완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한 조찬포럼에서 농협의 인수 루머를 듣고서 '턱도 없는 얘기'라고 웃고 말았다"고 밝혔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