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N 메신저를 통해 가짜 사이트로 사용자를 유도한 후 아이디(ID),패스워드 등 개인정보를 빼가는 이른바 '메신저 피싱'이 국내에서 발견됐다.

정보보안업체 잉카인터넷은 29일 "메신저 피싱이 확산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이 메신저 피싱은 MSN 메신저 사용자에게 특정 사이트의 링크를 첨부한 메시지를 무작위로 발송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메시지에는 '경고 없이 누가 당신을 삭제했는지 알아보십시오'란 문구가 있다.

잉카인터넷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메시지가 평소 메신저로 대화하는 상대로부터 오기 때문에 무심코 클릭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 메신저 피싱의 대표적인 증상은 메신저를 사용하다 자주 접속이 끊기는 것이다.

계정 로그인이 탈취됐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이 계정을 광고 등의 배포 목적으로 사용하다가 원래 사용자 계정과 충돌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메신저 피싱을 당했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신속히 패스워드를 바꿔야 한다.

탈취된 계정을 이용해 여러 사람에게 광고 목적의 사이트를 링크한 메시지가 대량 발송됐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회사원 정혁진씨(37)는 "내가 보내지도 않았는데 내 대화명으로 이상한 메시지가 들어온다는 원성을 하루 종일 들었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