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보스턴 시의원ㆍ최주연 LA부시장 등 47명 모국 방문

외국에서 성공한 차세대 지도자들이 대거 모국을 찾았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이구홍)은 각국의 주류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20~40대 초반의 동포들을 초청,3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서울과 개성공단 제주를 오가며 '2007 재외동포 차세대지도자 워크숍'을 연다.

올해로 10회째인 이번 행사에는 미국 중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호주 러시아 등 10개국에서 정치인을 비롯 변호사 교수 언론인 등 47명이 자리를 함께해 '재외동포의 정체성'과 '성공적 현지사회 진출' 등을 논의한다.

이구홍 이사장은 "재외동포 차세대 지도자들은 각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들로,기존과는 다른 동포사회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들에게 모국과의 유대감을 형성시켜 미래 동포사회 발전에 보탬이 되려는 게 이번 대회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하는 윤상현씨(미국명 Sam Yoon·38)는 1970년 미국으로 건너가 프린스턴대와 하버드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2005년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보스턴 시의원에 당선됐다.

브라질에서 태어나 두 살 때 미국으로 이민한 최주연씨(Sally Choi·38)는 한 해 67억달러에 달하는 LA시 재정을 관리하는 경영관리담당 부시장이다.

알렉스 김(36)은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사무차장을 맡아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인권문제를 담당하며 미국계 한국인들의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프랜시스 오 앨런(30)은 미국 네바다주 첫 한국계 여성 하원의원이다.

미국의 대형 통신업체인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즈의 연방정부 담당 부대표인 김선엽씨(Mark Keam·41)는 미국 국회가 선정한 워싱턴 기업 로비스트 26인에,미국 변호사협회가 뽑은 '최고의 법률가 40인' 안에 들기도 했다.

이 밖에 프랑스 파리에 살고 있는 정인희씨(33)는 유엔환경계획(UNEP)에서 국제환경회의 주재와 환경기금 조성활동,환경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최길자 중국 이스트차이나대 정치학 교수(43)는 이스트차이나대에 중국 최초로 한국법 연구소를 설립,한·중비교법을 연구하고 있다.

독일 에슈본 시정부 경제개발담당관인 박신동미씨(37)는 한국계 독일인 첫 여성 시공무원으로,독일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의 협력업무 등을 맡고 있다.

예브게니 김(27)은 카자흐스탄에서 컨설팅사인 AK인베스트먼트글로벌카자흐스탄 총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다.

2007년 에미상 수상 후보에 올라 화제를 모았던 뉴스 앵커 장주영씨(Julie Chang·28)는 CBS-워너 계열의 인기 방송인 CW11 오전 7시50분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30일 국무총리와 통일부 장관,서울시 행정부시장 등을 만나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워크숍 기간인 31일부터 8월1일까지는 △차세대 간 정체성 △세계 속의 한국경제 △한인사회에 대한 도전과 지도자의 역할 △성공적인 현지 사회 진출 방안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2일에는 개성공단을,3~4일에는 제주도를 방문할 계획이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