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혁신 이렇게 한다] 에스와이 푸드‥달걀유통 직거래로 비용 15~18% 절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8일 오전 9시 경기 광주에 위치한 달걀 집하공장인 '에스와이(SY)푸드'.전국 12개 양계농장에서 들어온 30만개의 달걀이 차곡차곡 가공공장에 쌓이고 있었다.
잠시 후 무작위로 추려낸 1000여개의 달걀이 연구실로 옮겨졌다.
곽명선 품질관리부 연구원은 "달걀 껍질이 깨져 이물질이 혼입됐는지,대장균이나 살모넬라 등 인체에 해로운 세균은 없는지 등을 다각적으로 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걀 집하공장으로는 국내 최초로 연구실까지 갖추게 된 배경에는 유통혁신이 있었다.
양계농장과의 직거래를 통해 유통 비용을 크게 절감해 연구부문에 재투자하게 된 것이다.
달걀은 야채에 비해 외부 날씨와 온도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
또한 쇠고기나 돼지고기와 달리 운송 시 중량이나 부피 부담도 작다.
이 때문에 운송 수단만 잘 갖춰주면 산지 양계농장과의 직접 거래가 용이하다.
에스와이푸드는 이 점에 착안해 지난해 8월 설립 직후 중간유통업자들을 거치지 않고 양계농장과 직거래 라인을 텄다.
양계농장에서 출하된 달걀을 바로 이 집하공장으로 가져온 뒤 소매시장인 대형마트로 출고하는 것이다.
국내 달걀시장의 일반적 출하 시스템은 양계농장→산지 조합→중간 도매인→도매시장→소매시장→일반 소비자 순이지만 이 업체는 산지 조합과 중간 도매인,도매시장 등의 경로를 거치지 않는다.
덕분에 산지 조합(3%)과 중간 도매인(7%),도매시장(5~7%) 등을 거치면서 붙는 15∼18%의 마진을 찾아올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금액을 달걀의 품질을 높이고 소비자가격을 내리는 데 투입했다.
이 회사가 내놓는 고급 달걀 가격은 대형마트에서 경쟁 업체에 비해 10% 이상 저렴하다.
소비자로서는 품질 좋은 달걀을 싸게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정행순 에스와이푸드 품질부장은 "대형마트의 개당 200원짜리 고급란에는 30원 이상의 중간 유통비용이 포함돼 있다"며 "양계농장과 직거래로 이 같은 비용을 줄였다"고 말했다.
에스와이푸드는 대형마트 측의 신뢰를 얻으며 설립 1년 만에 월평균 10억~12억원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올리고 있다.
그렇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시설 투자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
가령 달걀의 노른자와 흰자를 자동으로 나눠주는 액란분리기도 연내에 수입,달걀 신상품을 개발하고 판로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경희 에스와이푸드 회장은 "달걀시장이 앞으로 해외에 개방된다 해도(현재 개방화 품목에서 제외돼 있음) 걱정하지 않는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직격탄을 맞은 한우와 돼지고기 업계도 유통혁신과 품질 제고를 이룩한다면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잠시 후 무작위로 추려낸 1000여개의 달걀이 연구실로 옮겨졌다.
곽명선 품질관리부 연구원은 "달걀 껍질이 깨져 이물질이 혼입됐는지,대장균이나 살모넬라 등 인체에 해로운 세균은 없는지 등을 다각적으로 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걀 집하공장으로는 국내 최초로 연구실까지 갖추게 된 배경에는 유통혁신이 있었다.
양계농장과의 직거래를 통해 유통 비용을 크게 절감해 연구부문에 재투자하게 된 것이다.
달걀은 야채에 비해 외부 날씨와 온도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
또한 쇠고기나 돼지고기와 달리 운송 시 중량이나 부피 부담도 작다.
이 때문에 운송 수단만 잘 갖춰주면 산지 양계농장과의 직접 거래가 용이하다.
에스와이푸드는 이 점에 착안해 지난해 8월 설립 직후 중간유통업자들을 거치지 않고 양계농장과 직거래 라인을 텄다.
양계농장에서 출하된 달걀을 바로 이 집하공장으로 가져온 뒤 소매시장인 대형마트로 출고하는 것이다.
국내 달걀시장의 일반적 출하 시스템은 양계농장→산지 조합→중간 도매인→도매시장→소매시장→일반 소비자 순이지만 이 업체는 산지 조합과 중간 도매인,도매시장 등의 경로를 거치지 않는다.
덕분에 산지 조합(3%)과 중간 도매인(7%),도매시장(5~7%) 등을 거치면서 붙는 15∼18%의 마진을 찾아올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금액을 달걀의 품질을 높이고 소비자가격을 내리는 데 투입했다.
이 회사가 내놓는 고급 달걀 가격은 대형마트에서 경쟁 업체에 비해 10% 이상 저렴하다.
소비자로서는 품질 좋은 달걀을 싸게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정행순 에스와이푸드 품질부장은 "대형마트의 개당 200원짜리 고급란에는 30원 이상의 중간 유통비용이 포함돼 있다"며 "양계농장과 직거래로 이 같은 비용을 줄였다"고 말했다.
에스와이푸드는 대형마트 측의 신뢰를 얻으며 설립 1년 만에 월평균 10억~12억원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올리고 있다.
그렇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시설 투자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
가령 달걀의 노른자와 흰자를 자동으로 나눠주는 액란분리기도 연내에 수입,달걀 신상품을 개발하고 판로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경희 에스와이푸드 회장은 "달걀시장이 앞으로 해외에 개방된다 해도(현재 개방화 품목에서 제외돼 있음) 걱정하지 않는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직격탄을 맞은 한우와 돼지고기 업계도 유통혁신과 품질 제고를 이룩한다면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