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최고령 챔피언 탄생이냐,한국선수들의 대반격이냐.'

프랑스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LPGA투어 대회인 에비앙마스터스(총상금 300만달러) 우승향방은 '베테랑' 줄리 잉스터(미국)와 장정(27ㆍ기업은행) 신지애(19ㆍ하이마트)의 '3파전'으로 좁혀진 양상이다.

28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르뱅의 에비앙마스터스GC(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의 관심은 잉스터에게 쏠렸다.

잉스터는 72명 중 다섯 명만 언더파를 기록할 정도로 바람이 불었음에도 데일리베스트인 3언더파 69타를 쳤다.

3라운드합계 6언더파 210타로 장정에게 2타 앞선 단독선두다.

주부ㆍ어머니ㆍ프로골퍼의 '3역'을 하고 있는 잉스터는 투어 최고령 챔피언을 노리고 있다.

만 47세1개월5일인 잉스터가 우승까지 내닫는다면 종전 투어 기록(베스 다니엘ㆍ2003캐나디언오픈,46세9개월29일)을 3개월가량 경신하게 된다.

잉스터는 50을 앞둔 나이에도 이번 대회 드라이버샷 거리가 평균 257.17야드로 19세의 신지애(259.50야드)와 비슷하다.

잉스터와 챔피언조로 우승을 다투게 될 장정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이날 이븐파(버디2 보기2)로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으나 합계 4언더파 212타로 역전가능한 위치다.

지난해 6월 웨그먼스LPGA대회 우승 이후 13개월 만에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

한국여자프로골프 상위랭커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은 신지애도 우승사정권에 포진했다.

합계 3언더파 213타로 잉스터에게 3타 뒤진 공동 3위다.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퀄리파잉토너먼트나 퓨처스투어를 거치지 않고 미LPGA투어에 직행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2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올랐던 홍진주(24ㆍSK)는 3번홀(파3)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한 외에 더블보기1 보기4 버디1개를 묶어 8오버파 80타를 쳤다.

합계 1오버파 217타로 공동 19위로 미끄러졌다.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은 선두와 4타차의 공동 6위,지난해 챔피언 캐리 웹(호주)은 선두와 5타차의 공동 9위,투어 상금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홍진주와 같은 19위에 각각 랭크됐다.

미셸 위(18·나이키골프)는 3라운드에서 12오버파(버디1 보기5 더블보기4) 84타를 치는 부진을 보인 데 이어 29일 오후 속개된 4라운드에서도 4오버파를 기록했다.

4라운드합계 16오버파 304타(73·71·84·76)로 72명 중 공동 69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