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하루 만에 지수가 장중 100포인트 넘게 급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펼쳐지면서 시장민감도 지표인 '베타'가 낮고 위험대비 수익률 지표인 샤프지수가 높은 펀드로 포트폴리오를 분산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성장형 펀드 가운데 최근 6개월간 베타가 가장 낮은 펀드는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0.61)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타가 1보다 높으면 해당 펀드의 수익률이 코스피지수 등락률보다 더 큰폭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의미하며 1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따라서 조정이 예상될 경우 베타가 낮은 펀드가 유리하다.


설정액 1000억원 이상 대형펀드 가운데는 '신영밸류고배당주식1'(베타 0.71)과 '신영프라임배당적립식주식'(0.72),'한국밸류10년투자주식'(0.74),'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G-1'(0.75),'한국부자아빠거꾸로적립식주식W-1'(0.76) 등의 베타가 낮았다.

베타가 낮으면서도 위험대비 수익률 지표인 샤프지수(수익률/변동성)가 높게 나온 펀드들은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6개월 기준으로 샤프지수가 높은 대형 성장주펀드는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1'(8.49)과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7.13),'CJ지주회사플러스주식1'(6.99),'신영프라임배당적립주식'(6.71),'신영마라톤주식'(6.68) 등이다.

조완제 삼성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지수 변동성이 커질 경우 베타가 낮은 펀드나 해외 및 대안펀드로 분산 투자해서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