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친구들에게 자랑스런 한국역사 알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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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를 통해 한국 혼을 배웠어요.
특별히 잘한 일 없이 칭찬만 받았는데 우리 역사에 대해 자랑스러워할 게 많이 생겨 더 기뻐요.
미국에 돌아가서도 우리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릴 거예요."
미국 학교에서 왜곡된 역사소설 '요코이야기'의 교재 사용을 중단하는 결정을 이끌어낸 허보은양(알렉스 허·11)이 고국에서 국학원(충남 천안 소재)의 효충도 캠프에 참가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동포 2세인 허양은 지난해 9월 학교(뉴욕 R중학교)에서 1945년 패전 때 일본 여성이 한국인에게 강간당했다고 왜곡 묘사한 '요코이야기'를 영어 교재로 나눠주자 이를 미리 읽어보고 "내용이 잘못돼 있어 배울 수 없다"며 일주일간 등교를 거부한 끝에 학교 측의 교재 사용 중단을 이끌어낸 당찬 학생이다.
허양의 항의는 이후 '요코이야기'를 교재로 채택했던 뉴욕의 공립중학교를 비롯 보스턴 등 여러도시로 확산돼 미국내 한일 역사바로 알리기 운동의 도화선이 됐다.
허양은 재외동포재단과 YMCA전국연맹이 개최하는 '동포 청소년 모국 연수'에 참가하기 위해 방한,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2박3일간 국학원에서 국내 초·중·고등학생 150여명과 함께 다양한 우리 역사를 체험했다.
허양은 "특별히 잘한 일 없이 칭찬만 받아 부끄러웠다.
한국의 역사에 대해서도 많이 몰라 칭찬을 받을 때마다 더 배워서 더 잘해야겠다고 다짐했다"며 "여러 가지 민족 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민족 중심 철학을 이해하고 홍익인간 정신을 실천하는 꿈을 키운 게 가장 큰 소득"이라고 강조했다.
캠프 첫째날은 전통 놀이와 게임을 통해 친구가 되는 인성교육 시간을 가진 데 이어 둘째날은 호연지기를 기르는 전통무예 '단무도'를 배웠다.
이어 우리 역사의 수난사와 독립군 강의를 듣고 청산리에서 목숨을 바쳐 싸운 독립군이 되어 체험하는 서바이벌 게임도 했다.
이번에 함께 방문한 허양의 어머니 박영순씨는 "보은이에게 한국 역사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또래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갖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2002년 설립된 국학원은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인 홍익인간의 정신을 복원하고,고유한 역사와 문화 철학을 교육하는 민간 연구교육기관이다.
홍성호 기자 hymt4@hankyung.com
특별히 잘한 일 없이 칭찬만 받았는데 우리 역사에 대해 자랑스러워할 게 많이 생겨 더 기뻐요.
미국에 돌아가서도 우리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릴 거예요."
미국 학교에서 왜곡된 역사소설 '요코이야기'의 교재 사용을 중단하는 결정을 이끌어낸 허보은양(알렉스 허·11)이 고국에서 국학원(충남 천안 소재)의 효충도 캠프에 참가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동포 2세인 허양은 지난해 9월 학교(뉴욕 R중학교)에서 1945년 패전 때 일본 여성이 한국인에게 강간당했다고 왜곡 묘사한 '요코이야기'를 영어 교재로 나눠주자 이를 미리 읽어보고 "내용이 잘못돼 있어 배울 수 없다"며 일주일간 등교를 거부한 끝에 학교 측의 교재 사용 중단을 이끌어낸 당찬 학생이다.
허양의 항의는 이후 '요코이야기'를 교재로 채택했던 뉴욕의 공립중학교를 비롯 보스턴 등 여러도시로 확산돼 미국내 한일 역사바로 알리기 운동의 도화선이 됐다.
허양은 재외동포재단과 YMCA전국연맹이 개최하는 '동포 청소년 모국 연수'에 참가하기 위해 방한,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2박3일간 국학원에서 국내 초·중·고등학생 150여명과 함께 다양한 우리 역사를 체험했다.
허양은 "특별히 잘한 일 없이 칭찬만 받아 부끄러웠다.
한국의 역사에 대해서도 많이 몰라 칭찬을 받을 때마다 더 배워서 더 잘해야겠다고 다짐했다"며 "여러 가지 민족 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민족 중심 철학을 이해하고 홍익인간 정신을 실천하는 꿈을 키운 게 가장 큰 소득"이라고 강조했다.
캠프 첫째날은 전통 놀이와 게임을 통해 친구가 되는 인성교육 시간을 가진 데 이어 둘째날은 호연지기를 기르는 전통무예 '단무도'를 배웠다.
이어 우리 역사의 수난사와 독립군 강의를 듣고 청산리에서 목숨을 바쳐 싸운 독립군이 되어 체험하는 서바이벌 게임도 했다.
이번에 함께 방문한 허양의 어머니 박영순씨는 "보은이에게 한국 역사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또래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갖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2002년 설립된 국학원은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인 홍익인간의 정신을 복원하고,고유한 역사와 문화 철학을 교육하는 민간 연구교육기관이다.
홍성호 기자 hymt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