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음악.비디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휴대전화 수요에 힘입어 미국 반도체 칩 메이커인 퀄컴사의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퀄컴사측은 25일 지난 4~6월 3개월간 이익이 7억9천800만 달러를 기록, 작년 같은 기간(6억4천300만 달러)에 비해 24%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당 이익도 비교기간 37센트에서 47센트로 상승했다.

또 매출액도 작년 동기 19억5천만 달러에서 23억3천만 달러로 19% 증가,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돌았다.

퀄컴사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에 이어 휴대전화용 반도체 칩분야 세계 제2의 업체로, 많은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 폴 제이콥스 최고경영자(CEO)는 분석가들과의 전화회의를 통해 지난 실적에 대해 "또멋진 분기를 기록했다"고 기뻐했다.

퀄컴은 이같은 실적 호전에 따라 올 사업연도 주당 예상 이익을 1.69~1.71 달러로 올렸으며 예상 매출 역시 87억2천만~88억2천만 달러로 당초보다 높여 잡았다.

한편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6월 경쟁상대인 브로드컴의 배터리 전원 보존에 관한 특허기술을 위반했다면서 퀄컴제 칩내장 신형 휴대전화의 수입을 금지하는 등 퀄컴사는 현재 몇 건의 무역 및 법적 분쟁에 휘말려 있다.

ITC의 브로드컴 특허기술 위반에 대한 조치는 오는 8월6일 이전에 대통령의 승인으로 최종 확정되게 된다.

(샌디에이고 AP=연합뉴스) bul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