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지수 2000 시대의 대표 우량주로 현대미포조선을 꼽았다.
현대미포조선은 세계 최고의 PC선(석유제품 운반선) 전문업체로 향후 PC선 장기 호황의 최대 수혜주로 평가받고 있다.
양기인 대우증권 기업분석부장은 "국내 조선업계는 전 세계 벌크선 시장 호황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특히 석유화학 제품과 암모니아 교역량 증가,2010년에 이뤄질 대규모 선박 해체에 따른 PC선 수요 증가 등으로 PC선의 장기 호황이 기대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CT선(화학제품 운반선)의 운송 조건 규제 강화에 따라 화학제품과 식물성 기름 수송의 분리 규제로 세계적으로 약 32%의 관련 신규 수송선 수요가 예상돼 현대미포조선의 발주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대규모 석유화학단지가 중동지역에 주로 건설되면서 석유화학 제품의 생산지와 소비지가 세계적으로 이원화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이에 따른 석유화학 제품과 암모니아의 교역량이 증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PC선은 2010년 강제 해체해야 할 단일 선체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해 PC선 업황 호조가 향후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유럽 소재 세계 최대의 로로선 운용선사로부터 1만800DWT(재화중량 톤수)급 10척을 수주했다.
로로선은 현대미포조선이 자동차 운반선,컨테이너선 등과 함께 선종 다변화의 일환으로 야심차게 추진해 온 차세대 전략 선종으로 향후 긍정적인 실적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이 지분 55%를 보유하고 있는 베트남 소재 수리 조선소인 현대미포비나신은 건조 조선소로의 전환이 가능하다.
대우증권은 현대미포조선의 올해 매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15.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3.6%,45.1%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에도 건조 물량 증가,원자재 가격 안정세 덕분에 실적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